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통해 'AI의 산업적 가치' 선보여

남시현 2024. 8.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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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글로벌 AI 인프라 및 하드웨어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가 8월 28일, 서울 코엑스 일대에서 ’차세대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하는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4(이하 DTF 2024)’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AI 시장의 빠른 성장을 증명하듯, AI 에디션을 주제로 하는 25개의 브레이크 아웃 세션이 준비됐고, 총 46개의 스폰서십 기업이 참여해 델 테크놀로지스 기반의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생태계를 공유했다.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총괄 사장이 기조연설에 앞서 행사 개요를 소개 중이다 / 출처=IT동아

기조연설은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총괄 사장과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APJC 총괄 사장이 맡는다. 또 김지홍 삼성SDS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부문 부사장은 ‘삼성SDS가 실현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주제로 발표하며,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도 ‘소버린 AI에서 AI 다양성으로: 생성 AI 시대 네이버의 전략’을 주제로 연단에 선다.

‘AI가 돈이 되는가에 대한 업계의 질문, DTF 2024에서 준비’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총괄 사장은 “올해 DTF는 AI 에디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AI는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고, 이미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 심지어는 개인과 일자리, 정부에 이르는 많은 것들을 바꾸는 중”이라면서, “AI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나, 이미 많은 투자와 비즈니스가 이어진다. AI 스펙트럼은 이제 펼쳐지고, DTF 2024는 이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됐다”라며 개회를 선언했다.

김경진 총괄 사장은 사람, 데이터, AI가 혁신의 핵심이라 말한다 / 출처=IT동아

김경진 총괄 사장은 “올해 초 델이 발표한 이노베이션 카탈리스트 스터디를 보면 기업 혁신에 가장 중요한 것이 AI를 비즈니스로 보는 시각, 두 번째가 AI는 사람의 영역, 그리고 데이터가 곧 경쟁력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AI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는 20년 전 인터넷 사이클보다 빠르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는 인원, 그리고 AI를 개발하는 인원은 또 다르다. 조직 내에서 많은 협업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두 번째, AI도 결국 사람을 위한 도구다. AI 시대에 들어 직업을 잃느냐는 우려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돕는 도구가 될 것이다. 내 직업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빠른 습득 능력과 AI 활용 능력,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면 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데이터가 곧 경쟁력이다. 78%의 기업은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지만, 30%의 기업만이 데이터를 제대로 가공할 뿐이다. 가치 있는 데이터를 실질적인 가치로 가공하는 것이 비즈니스다. 델 테크놀로지스처럼 믿을 수 있는 기업과 AI 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정리했다.

인프라 생태계 편입부터 결과 산출까지 해내는 델 AI 팩토리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APJC 총괄 사장 / 출처=IT동아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APJC 총괄 사장은 AI를 확신해도 되는 다섯 가지 이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델 AI 팩토리를 소개했다. 피터 마스 총괄 사장은 “고객 중 83%의 데이터는 온프레미스에 있고, 50%는 에지에서 발생한다. 데이터는 곧 시장 통찰이므로 데이터를 잘 확보해야 한다. 두 번째로 AI를 데이터로 가져오는 것이며, 이는 AI 팩토리에서 소개하겠다. 세 번째는 AI 사이징(Sizing)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생성형 AI는 대규모 서버 등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등 작은 장치로도 돌아가므로 잘 타깃을 설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네 번째는 인프라 및 서비스의 개방성과 모듈화, 마지막이 개방형 생태계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는 물론 많은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함께하며, 델 AI 팩토리로 고객의 기술 도입을 돕는다”라며 델 AI 팩토리 설명을 시작했다.

델 AI 팩토리는 인프라 구축부터 개발, 결과 도출까지의 과정 전반을 돕는 델 테크놀로지스의 엔드 투 엔드 서비스다 / 출처=IT동아

델 AI 팩토리는 최적화된 AI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다. 공장에서 원재료를 넣으면 제품이 나오는 것처럼, 데이터를 가공하는 과정부터 산출되는 과정 전반을 돕는다. 하드웨어는 여러 세대에 걸쳐 쓸 수 있도록 델 파워에지 9680처럼 확장성이 있는 제품을 쓰며, 델의 구독형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인 델 에이펙스 등 최신 기술을 지원한다.

피터 마스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데이터 과학자를 갖고, 모든 개방형 생태계 파트너와 협력한다. 최고의 기술로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고 사람들이 이를 개발하는데 쓰도록 적용한다. AI 업계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AI 팩토리로 시장에 설 수 있게 돕겠다”라고 말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소버린 AI’의 개념에 대해 소개 중이다 / 출처=IT동아

이후 김지홍 삼성SDS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부문 부사장이 삼성SDS와 델의 협력 방안, 시스템 통합 업체(SI)를 넘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과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내부적으로 고객상담, 투자 및 경영 보고서 생성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 AI의 수준과 입지,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는 소버린 AI의 개념과 중요성을 피력했다. 소버린 AI는 지역과 국가 등이 일치하는 기업이 그 문화에 맞는 AI를 개발함을 뜻하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앞으로 유럽, 아프리카, 남미, 아세안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델 기반 AI 생태계를 한눈에 접할 ‘엑스포’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엑스포 및 브레이크 아웃 현장 / 출처=IT동아

엑스포는 델 AI 팩토리, 데이터센터, 멀티클라우드, 에지, 모던 워크플레이스 등 델 테크놀로지스의 최신 산업 분야에 대한 전시는 물론 핵심 협력사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의 부스가 자리잡았다. 아울러 다올TS, 데이타솔루션, 이테크시스템, 삼성전자, 삼성SDS, 에스씨솔루션즈, SK하이닉스가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했고, AMD, 브로드컴, 퀄컴, 키옥시아 등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 및 스타트업이 부스를 열었다.

브레이크 아웃 세션도 글로벌 AI 기업 비중이 높아졌다. 2년 전이 AI 생태계에 대한 탐색전이었다면, 이제는 각 기업들이 AI 생태계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단계라서 그렇다. AMD는 인스팅트 AI 가속기 및 에픽 CPU 등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소개하며, 수세(SUSE)는 델 파워플렉스를 통한 인프라 현대화 방안을 소개한다. 엔비디아는 3D 디자인 및 협업을 위한 멀티 GPU 지원 플랫폼 ‘옴니버스’를 소개하고, 브로드컴은 AI 인프라 기술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30분 간격으로 브레이크 아웃 세션이 5개~6개씩 진행됐다.

1년 만에 확 바뀐 산업 생태계, 속도 맞추는 델

AI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 출처=IT동아

지난해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3은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접어드는 시기여서 클라우드 기업 비중이 높았다. 반면 올해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물론 AI 산업 최적화와 활용, 구축, 확산까지 지원하는 기업 비중이 높아졌다. 여기에는 글로벌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은 물론, 기술 기반 스타트업까지 다채롭게 참가했다. 1년 사이에 AI 산업 트렌드가 도입 단계에서 확산, 고도화 단계까지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는 현장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시장의 수요와 기술 공유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산업의 발전 가능성까지 다각적으로 증명했다. 몇 년 전까지 DTF가 서버 인프라 소개의 장이었다면, 이제는 명실상부한 AI 인프라 및 관련 산업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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