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훈장 추가한 김택연, 신인왕 사실상 '예약'

김희준 기자 2024. 8. 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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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초특급 루키 김택연(19)이 훈장 하나를 더 추가하며 올해 신인왕 등극을 사실상 예약했다.

김택연은 지난 27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8-7로 쫓긴 8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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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창원 NC전서 시즌 17번째 세이브 거두며 신기록
2006년 나승현이 작성한 기록 18년 만에 뛰어넘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6으로 승리한 두산 김택연이 포효하고 있다. 2024.08.0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초특급 루키 김택연(19)이 훈장 하나를 더 추가하며 올해 신인왕 등극을 사실상 예약했다.

김택연은 지난 27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8-7로 쫓긴 8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1루 주자 박영빈이 도루에 실패해 이닝을 끝낸 김택연은 타선이 5점을 뽑아 13-7로 달아난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김택연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는 순간이었다. 2006시즌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이 작성한 종전 기록인 16세이브를 18년 만에 갈아치웠다.

고교 시절부터 큰 기대를 모은 김택연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았다.

기대한대로 김택연은 강력한 직구와 배짱 넘치는 투구를 선보이며 1군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몇 년 간의 흐름을 보면 신인 투수가 1군에서 자리를 잡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김택연은 두산 불펜의 주축으로 입지를 다지더니 필승조에 합류했고, 지난 6월 마무리 투수 자리까지 꿰찼다.

5월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한 김택연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뛰며 빠르게 세이브를 쌓아나갔다.

6월 한 달 동안 12경기에서 5세이브 1홀드를 따냈다. 10⅔이닝을 던지면서 단 1점만 내줘 월간 평균자책점이 0.84에 불과했다.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온 7월에도 김택연은 든든하게 두산의 뒷문을 지켰다. 7월에 나선 9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했고, 세이브 5개를 추가했다.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7월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9세 1개월 20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수확한 김택연은 나승현의 2006년 작성한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19세 2개월 10일)을 갈아치웠다.

역대 신인 투수 중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둔 것은 김택연이 1984년 OB 베어스 윤석환(25세이브),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조규제(27세이브), 1993년 OB 김경원(23세이브), 2002년 현대 유니콘스 조용준(28세이브),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16세이브), 2006년 나승현에 이어 김택연이 7번째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치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08.06. kmn@newsis.com


고졸 신인은 나승현과 김택연 뿐이다.

안그래도 신인왕 후보 1순위로 손꼽혔던 김택연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까지 써내면서 신인왕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김택연은 이제 역대 최연소 20세이브 달성도 바라본다. 역대 기록은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2021년 달성한 20세 23일이다.

두산이 19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대졸까지 포함한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인 28세이브도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던 시라카와 게이쇼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나 선발진에 고민이 크다.

3위 도약과 4위 수성을 노리는 두산으로서는 불펜진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두산은 김택연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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