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박수홍 “사이버레카 피해,피 안묻히고 사람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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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레카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수홍이 심경을 고백했다.
유튜버 고 김용호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중 하나인 박수홍은 "당시 그 분이 방송에서 판사님처럼 판결을 내리더라. 지금 당장 나에게 찾아오고 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죄를 지은 것이 있으니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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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사이버레카의 폐해를 다뤘다.
유튜버 고 김용호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중 하나인 박수홍은 “당시 그 분이 방송에서 판사님처럼 판결을 내리더라. 지금 당장 나에게 찾아오고 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죄를 지은 것이 있으니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방송을 보면서 ‘아니 어떻게 이렇게 당당할 수 있지?’ 싶었다”고 했다.
박수홍은 사건의 발단이 됐던 친형 부부와의 갈등을 언급했다. 박수홍과 친형 부부의 갈등은 지난 2021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친형 박진홍 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동생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열린 1심에서 친형은 징역 2년, 형수는 무죄를 선고받았고 친형 측과 검찰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당시 양 측의 법적 분쟁이 발생하자 김용호는 형수의 일방적인 허위 제보를 받고 허위 방송을 여러차례 진행했다.
박수홍은 “(가족을)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내가 내 형을 의심한다고? 형수를 의심한다고? 그러면 난 정말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을) 정말 믿었다. 이게 네 것이다하면 믿었고, 이 보험 들어라고 하면 들었다. 나를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더라)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했다”고 말했다.
고 김용호는 방송을 통해 “형의 횡령 혐의는 없다”, “비슷한 고양이 데리고 온거 아니냐, 진짜 길고양이 맞냐”, “지금 박수홍의 얼굴을 보면 악마가 보인다” 등 도를 넘는 발언을 했다. 박수홍은 “제가 고소를 했더니 방송에서 땡큐라고 하더라. ‘고소해줘서 땡큐’라고 하면서 조사에는 안 나온다. 그래서 조사가 길어진거다. 경찰 조사, 검찰조사에서 증거와 증인을 대라고 해도 안대다가 재판에 가니까 그제야 ‘형수한테 제보 받았다. 난 죄가 없다’고 하더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는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는데 저에게 31차례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한 번도 저에게 연락 온 적도 없었고 제 얘기는 하나도 듣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마트를 갔는데 내 뒤에서 ‘마약 마약’하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화나서 싸우려고 했다. 온 세상이 ‘죽어라’고 했다”며 “이런 사회가 된다면, 세상에 누군가를 손에 피 안 묻히고 죽이는 일은 너무나 쉬워질 것”이라고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박수홍은 또 “피해가 복구가 안 된다. 피해를 입은 분들은 사회적 명예뿐만 아니라 사회적 살인을 당한 분들은 진실과는 관계 없이 그들이 원하는 그 돈벌이에 이용 되어서 이슈가 이슈를 낳고 또 언론에 전파된다. 법적인 판단이 나오기 전에 피의자가 죽는다면 ‘공소권 없음’으로 다 덮인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거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슈가 돈벌이가 되는가가 더 중요한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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