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민심 전해야” 오늘도 대통령과 평행선 달리는 한동훈

신민정 기자 2024. 8. 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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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정 갈등 해법을 둘러싼 이견이 '윤-한'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어떤 게 정답인지 그것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통령실은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을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한 대표는 만찬 일정 연기에 대해 "제가 따로 얘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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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의대 증원 계획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정 갈등 해법을 둘러싼 이견이 ‘윤-한’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어떤 게 정답인지 그것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30일 열기로 했던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까지 무기한 연기하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자신이 제안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중재안이 의료공백을 해소할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한 대표는 28일 오전 ‘의-정갈등이 당-정갈등으로 번진다는 해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가의 의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거기에 대한 논의 중이고 어떤 게 정답인지 그것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은) 대단히 중요한 이슈고 거기에 대해 당이 민심을 전하고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의 이런 발언은 이보다 일찍 대통령실 쪽에서 “대통령실의 입장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한 뒤에 나왔다. 한 대표와 대통령실은 의-정 갈등 해법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한 대표의 거듭된 제안에 대해서도 “한덕수 국무총리께서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통령실은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을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한 대표는 만찬 일정 연기에 대해 “제가 따로 얘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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