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뜬 K-혁신사절단…국내 중소벤처 혁신성 전파

중기부, 베트남에 K-혁신사절단 첫 파견

[서울=뉴시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싱가포르 콘래드 싱가포르 오차드에서 열린 K-이노베이션 데이 인 싱가포르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촉진과 우리 기업의 혁신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베트남에 K-혁신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대책을 통해 신규 추진하는 K-혁신사절단은 이날과 29일 일정을 진행한다.

한국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은 5% 이상의 GDP 성장과 1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경제 전환 추진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정책 등에 따라 우리 혁신 중소벤처기업 진출이 유망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에 중기부는 첫 번째 K-혁신사절단 파견 국가를 베트남으로 정하고, 베트남에서 유망한 스마트제조, AI, 헬스테크, 에듀테크 분야의 25개 중소벤처기업으로 사절단을 꾸렸다.

이번 K-혁신사절단은 단발적 바이어 미팅으로 끝나던 기존 수출상담회와 달리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을 알리고 현지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K-INNO 프리-쇼케이스'에는 틱톡·유튜브 등에서 최상위권의 구독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5개의 베트남 테크 인플루언서 채널이 참여해 우리 기업의 기술·제품 등을 2시간에 걸쳐 취재했다. K-혁신사절단 참여기업이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현지 언론과 내빈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무대 PR도 열렸다.

29일에는 기업 자체적으로는 시행하기 어려웠던 유관기관 방문 프로그램인 K-INNO 딜리버리 버스(현지기관 방문 비즈니스)'가 선보인다. 스마트제조 기업들은 베트남 기술혁신청에, 헬스테크 기업들은 베트남 의료기기 협회 등을 찾아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K-혁신사절단은 오영주 장관의 베트남 방문 계기로 진행된 ‘재외공관 협의체 만찬 간담회’, ‘한-베 제1차 중소벤처 장관급 위원회’, ‘베트남 외교부 차관 주최 베트남 업계 CEO 만찬’ 등에도 참석해 베트남 주요 정부인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사전 매칭을 통한 현지 바이어와의 미팅에는 베트남 국영통신사 비엣텔, CMC 글로벌, 방산 국영기업인 히타코 등이 바이어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씨엔와이더스는 베트남 중견 건설기업인 MDA과 IoT자가통신망 기반 스마트 가로등 솔루션 제공 협약을 맺었다.

야호랩은 유치원 관리 솔루션 기업인 키즈온라인과 베트남 내 유치원 1200개에 방과후 클래스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AI 기반 화재·재난 예보시스템을 생산하는 로제타텍은 KFI사와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을 예고했다.

오 장관은 "베트남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높은 교육열 등의 경제사회 환경을 감안해 스마트 제조기업, 에듀테크 기업, 헬스케어 기업 등으로 K-혁신사절단을 구성한 만큼, K-혁신사절단 참여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은 양국 모두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