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 뭐 있나?’…4살 아이 실수로 3500년 된 항아리 와장창

박병탁 기자 2024. 8. 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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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서 4살 아이의 실수로 3500년 된 고대 유물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유물은 복원될 예정이며 박물관 측이 아이의 '실수'라는 점을 감안해 너그럽게 아이를 용서하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품을 고의로 훼손할 경우 경찰조사를 받는 등 엄중한 대응이 이어지지만, 박물관측이 이번사고를 '4살 아이'의 고의성 없는 실수라고 봤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사고를 낸 아이와 가족을 초대해 파손된 항아리가 복원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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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박물관서 고대 유물 파손 사고
“고의성 없는 파손”에 너그러운 대응 눈길
보존 전문가 투입, 조만간 복원될 예정
아이 아빠 “복원 소식에 안도…거듭 죄송”
“유리막 설치 않는다…관람객에 특별한 매력 선사”
이스라엘 박물관에서 4살 아이 실수로 깨진 3500년 된 항아리.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서 4살 아이의 실수로 3500년 된 고대 유물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유물은 복원될 예정이며 박물관 측이 아이의 ‘실수’라는 점을 감안해 너그럽게 아이를 용서하해 눈길을 끌었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이파의 헤흐트 박물관(Hecht Museum)은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의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항아리가 4살 소년의 실수로 파손됐다면서 현재 복원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헤흐트 박물관은 전시품을 보호하기 위한 유리막을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고학적 가치가 큰 발견물을 유리막이라는 장애물을 거치지 않고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사고에서 아이가 유물에 손을 댈 수 있었던 것은 보호 유리막이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는 항아리 유물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해하면서, 살짝 끌어당겼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트려 결국 파손되고 말았다.

일단 박물관은 유물 복원을 위해 보존 전문가가 투입했고, 빠른 시간 내에 파손된 유물이 재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물을 훼손한 아이에 대해서는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실수’라고 판단하고 너그럽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품을 고의로 훼손할 경우 경찰조사를 받는 등 엄중한 대응이 이어지지만, 박물관측이 이번사고를 ‘4살 아이’의 고의성 없는 실수라고 봤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사고를 낸 아이와 가족을 초대해 파손된 항아리가 복원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이의 아버지 알렉스(Alex)는 항아리의 복원과 관련해 “안도감을 느낀다”며 “다만, 더 이상 같은 물건은 아닐 것 같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박물관은 유리막 설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가능할 때마다 유물들이 장벽이나 유리막 없이 전시되고 있다”며 “이번과 같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은 이 전통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대 유물과 예술품을 전시하는 헤흐트 박물관은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대학교 (University of Haifa)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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