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현습지는 멸종위기 동물 서식처"…시민단체, 국가 습지 지정 촉구

"법종보호종 19종 생태계 교란 처해질 것"
시민 4천 명 국가 습지 지정에 동의

대구·경북 지역 환경단체가 대구 금호강 일대 팔현습지를 국가 습지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다.

대구·경북 지역 환경단체가 모인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는 팔현습지 탐방 보도교 사업을 즉시 철회하고 팔현습지를 국가 습지로 지정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팔현습지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팔현습지에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탐방 보도교를 건설하게 되면 습지에 서식하는 19종의 법정보호종 야생동물들의 생태계가 교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단체는 환경적 가치가 높은 팔현습지를 국가 습지로 지정해야 한다며, 이미 전국에서 약 4천 명 시민의 동의 서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가 팔현습지 일대에 제방 공사를 하면서 습지 인근의 골프장 부지에는 제방을 만들지 않아 여전히 수해 위험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하천 정비 사업과 제방 건설 사업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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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정진원 기자 real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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