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조카는 4선발로 자리 잡았는데…서울고 출신 19살 1R 루키에게 기회 올까 “그동안 잔부상 많았다, 제구 계산 서야 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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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잔부상이 많았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트레이드 등을 통해 얻은 지명권을 통해 3라운드까지 무려 6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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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잔부상이 많았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트레이드 등을 통해 얻은 지명권을 통해 3라운드까지 무려 6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키움이 가장 먼저 이름을 부른 선수는 서울고 출신 투수 전준표.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운 강력한 구위가 장점으로 뽑히고 있다. 제구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 키움은 전준표에게 2억 1천만원에 계약금을 선물했다.

키움 전준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전준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전준표는 4월 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데뷔 승리를 챙겼다. 4월 불펜으로서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키움 불펜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4월 28일 처음 2군으로 내려간 이후 1군과 2군을 오간 전준표는 6월 2일 고척 SSG 랜더스전(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실점 패전) 이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 5.57.

2군에서도 6월 11일 LG전 이후 한동안 나서지 않다가 8월 3일 LG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등판하며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8월 4경기 1홀드 평균자책 6.00. 모두 불펜으로 나섰다. 3일 LG전 1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 17일 두산전 1이닝 무실점, 21일 한화전 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 홀드, 24일 SSG전 2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27일 만난 홍원기 감독은 “개막 때부터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꾸준하게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게 큰 손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2군에서 잔부상이 많았다”라고 아쉬워했다.

키움 전준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어 “부상이 없어야 한다. 그런 경험이 쌓아야 한다. 좋다가 부상 때문에 쉬고, 좋다가 부상 때문에 쉬는 걸 반복했다”라며 “지금 2군 등판은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제구 계산이 서야 1군에 오를 수 있다. 2군에서 꾸준하게 던지고 있는 만큼,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보고가 있으면 시즌 끝나기 전에 얼굴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전준표 다음으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1라운드 9순위 ‘박찬호 조카’ 김윤하는 키움의 4선발로 자리 잡았다. 지난 6월 2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기쁨의 첫승을 챙겼다. 7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신인 최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선발 기준으로는 8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93이며, 8월만 놓고 보면 5경기 3패 평균자책 7.57이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시즌 끝날 때까지 지금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 루틴 같은 걸 적립해야 내년에 선발로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어떤 계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키움 전준표.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4선발로 자리 잡은 김윤하처럼, 전준표에게도 기회가 주어질까.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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