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로 떠난 국대 리베로 공백, 이영택은 걱정이 없다 “한수진 잘한다,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것” [MK청평]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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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은 정말 열심히 한다.”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난 주전 리베로 한다혜의 공백, 한수진이 있어 걱정이 없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28일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GS칼텍스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수진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내고 있다. 본인이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사진=GS칼텍스 배구단 제공
사진=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로 떠난 에이스 강소휘의 공백은 호주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스테파니)를 비롯해 유서연, 김주향, 권민지 등 메울 자원이 많다.

고민은 한다혜의 자리다. 2년차 리베로 유가람이 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에는 한수진이 해줘야 한다. 전체 1순위 출신이지만 그동안 보여준 활약상이 뛰어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그리고 한수진에게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다. 리시브가 약하다. 지난 시즌 31.78%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고, 통산 리시브 효율 34.25를 기록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리시브가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이영택 감독은 “훈련 시켜보니 그렇지 않다. 한수진과 유가람 둘 다 유망한 선수들이다. 감히 말씀드리면 기회가 없어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라며 “특히 수진이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야간 훈련을 하고 있다. 한다혜를 과감하게 보낼 수 있었던 이유다. 수진이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영택 감독은 차상현 감독의 뒤를 이어 GS칼텍스 제13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2년 만에 다시 사령탑으로 앉은 것.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사진=GS칼텍스 배구단 제공
이 감독은 “4월에 GS칼텍스 감독 부임을 했는데 선수 구성도 어려지고,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시작이다. 많이 변한 부분도 있고 따라와주고 있다. 큰 부상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 구성원이 많이 어려졌다. 변화된 모습, 성장할 수 있는 시즌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까지는 계획한대로 잘 진행이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택 감독은 2017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2019년부터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인도네시아의 숨셀바벨뱅크에서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간 이영택 감독은 2023년 IBK기업은행 수석코치로 돌아와 묵묵히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동안 적으로 GS칼텍스를 상대했다. 밖에서 본 GS칼텍스는 어떤 팀일까.

이영택 감독은 “밖에서 봤던 그대로 선수들 분위기가 활기찼다. 훈련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실바도 다른 팀에서 봤을 때 ‘잘하는 선수구나’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올 시즌에도 충분히 기대를 해도 좋을 선수다. 몸 관리만 잘 된다면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GS칼텍스 단점도 채울 수 있는 부분은 어떻게 해서든 채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건 아니다. KGC인삼공사에서 두 시즌 있으면서 모두 4위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를 거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밑에서 또 다른 가르침을 배웠다.

사진=GS칼텍스 배구단 제공
이영택 감독은 “나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잘 됐던 부분, 안 됐던 부분이 있다. 경험이 쌓이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또 우리 선수들이 많이 어려졌다. 처음 만나는 선수들이지만, 우리 선수들 기를 살려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강소휘와 한다혜를 비롯해 최은지(흥국생명) 등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또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를 선언했다. 올 시즌 GS칼텍스를 약체 후보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 감독은 “정확히 몇 등을 하겠다, 우승을 하겠다, 이런 건 아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 극대화한다면 우려하는 만큼 형편없는 시즌을 치르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고 힘줘 말하며 “다른 구단은 외국인 선수가 바뀌었지만 우리에게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실바가 있다. 단,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강소휘, 한다혜 등이 이적을 하면서 구멍이 생겼다고 다들 말한다. 우려도 많다. 그러나 경기를 아예 안 뛰었던 선수들이 아니다. 선수들이 잘해준다면 우려할 만한 시즌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KOVO 제공
이어 “또 지난 시즌 GS칼텍스만 아시아쿼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스테파니가 와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팬들이 기대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평=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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