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그 좌완 리치 힐, 리그 최고령 44세로 MLB 복귀··· 통산 20번째 시즌 시작한다

심진용 기자 2024. 8.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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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보스턴에 합류한 리치 힐(가운데)이 토론토전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불펜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LA다저스 시절인 2019년, 리치 힐(왼쪽)이 류현진(가운데), 마에다 겐타와 함께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류현진(한화)과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 이미 베테랑이던 좌완 리치 힐이 빅리그로 돌아왔다. 올해로 44세, 현역 최고령 기록과 함께 힐이 메이저리그(MLB) 20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28일 힐을 26인 액티브 로스터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힐은 지난 18일 보스턴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을 마이너에 오래 묶어둘 이유는 없었다. 보스턴 산하 AAA팀 워체스터에서 단 2이닝만 던졌다.

힐은 MLB닷컴에 “기분이 좋다. 멋진 여름을 보냈고, 그저 준비하고 기회를 잡았을 뿐”이라며 “여름 내내 일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실을 본 것 같다”고 MLB 복귀 소감을 전했다.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이적한 힐은 30세 되던 2010년 보스턴에서 3시즌을 보냈고, 클리블랜드와 LA에인절스,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5년 보스턴으로 복귀했다.

보스턴과 힐은 상성이 좋았다. 2015시즌, 6년 만에 힐은 선발로 다시 전향했다. 4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새로 출발했다. 다음 시즌 오클랜드를 거쳐 LA로 이적한 그는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힐은 샌디에이고에서 27.1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평균자책점 8.23으로 크게 부진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신이 빅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힐은 “손에서 공 나가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며 “워체스터에서 많이 던진 건 아니지만, 타자들 반응이나 공 움직임을 봤을 때 모든 게 제대로였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힐은 보스턴과 다저스 등을 포함해 13개 팀에서 MLB 19시즌을 보냈다. 통산 382경기, 248차례 선발 등판해 1405.1이닝을 던지며 90승 73패에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힐이 내년까지 MLB에서 버틸 수 있다면 통산 100승 도전도 불가능은 아니다.

힐은 MLB닷컴 인터뷰에서 “경험은 놀라운 스승”이라며 “결과를 따지기보다, 과정을 즐기는 것. 이 순간은 힘들지만 그래도 흥미롭다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힐은 “이제 앞으로 할 일은 경쟁하고, 공을 던지고 아웃 카운트를 따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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