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대만 "中, 권리수호 명분으로 긴장 고조”

문예성 기자 2024. 8. 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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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남중국해 분쟁 당국자국임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27일 저녁 성명에서 "중국과 필리핀은 이번주 동일 해역(남중국해)에서 2차례 충돌했다"면서 "최근들어 중국이 분쟁지역을 런아이안사(세컨드 토머스 암초 대만명)에서 민주자오(스카버러 암초 대만명), 셴빈안사(사비나암초 대만명)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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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 '중국 강압' 작심 비판
[마닐라=AP/뉴시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남중국해 분쟁 당국자국임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3월 23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모습. 2024.08.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남중국해 분쟁 당국자국임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27일 저녁 성명에서 “중국과 필리핀은 이번주 동일 해역(남중국해)에서 2차례 충돌했다”면서 “최근들어 중국이 분쟁지역을 런아이안사(세컨드 토머스 암초 대만명)에서 민주자오(스카버러 암초 대만명), 셴빈안사(사비나암초 대만명)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은 남중국해에 수백 척의 해군, 해경, 민병 등 소속 선박과 과학연구용 선박을 배치했고 필리핀의 인도주의 보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권리 수호 명분으로 남중국해에서 불법, 강압 등 비평화적인 수단으로 타국 선박의 항행을 방해하고 지역 긴장정세를 고조시킨다”며 “우리는 중국의 이러한 명백한 패권주의 행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남중국해 항행과 비행의 자유는 국제사회 보편적 공동인식”이라면서 “대만은 남중국해 안보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보를 반대할 뿐만 아니라 무력적, 강제적 수단으로 타국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방해하는 행보를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중국해 여러 도서는 중화민국(대만) 영토이며 대만은 이들 도서 및 인근 해역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념이 동일한 국가들과 함께 남중국해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또다시 물리적으로 충돌하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 서필리핀해 국가태스크포스(NTF-WPS)는 지난 25일 자국 해안경비대가 필리핀 어부들에게 디젤유, 식량, 의료품을 공급하는 인도적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중국 측의 공격적이고 위험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해경국은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이 자국 셴빈다오(사비나암초 중국명)에 무단 진입해 권익 침해 도발을 벌였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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