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행정통합 무산에 홍준표 때리는 野 "대권 정치놀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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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무산을 선언하자 야당은 '홍 시장의 말 바꾸기와 아니면 말고식의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시가 지난 2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절실하다며 경북도에 특별조치법안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제시했지만 경북도의회에서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자 사실상 논의 무산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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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두 달 짜리 이벤트, 황당…전시 행정 쇼 경고”
조국혁신당 “대권 정치놀음 그만하고 시민 목소리 들어라”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무산을 선언하자 야당은 ‘홍 시장의 말 바꾸기와 아니면 말고식의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8일 논평을 통해 “늘 이런 식이다. 아니면 말고 행정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두 달짜리 이벤트인가. 하다가 그만해도 되는 것인지, 감정 싸움하다가 ‘아몰랑’ 해도 되는 상황인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꼼수 통합 추진에 대통령까지 불러서 지지 발언하게 하고, 행안부 장관이랑 웃으면서 사진 찍고 이벤트는 다 하지 않았는가”라며 “마치 통합하면 대구·경북이 한반도 중심이라고까지 대구 시내 전역에 현수막으로 도배를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분명 홍 시장은 이번 것을 만회하려고 꼼수를 동원할 것”이라며 “이 기회에 홍 시장에게 다시 만회(를 위한) 전시 행정쇼를 펼치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대구시당도 이날 논평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 바꾸기와 아니면 말고식 행정이 도를 넘고 있다”며 “홍 시장은 2년 전 행정통합을 말 한마디로 막아섰다가 입장을 바꾸어 밀어붙이겠다고 하더니, 2달 만에 본인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는다고 다시 그만두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의 언행에는 신중함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며 “본인이 SNS에 올리면 끝인가. 단체장으로서 대구시민에게 공식적으로 먼저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책임감도 없고, 무거움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대권 정치놀음 그만하고 진정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이스북에 “통합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지난 2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절실하다며 경북도에 특별조치법안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제시했지만 경북도의회에서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자 사실상 논의 무산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미래세대를 위해 대구경북 통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홍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있다면 경북도의회부터 설득하라”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우리(대구시)는 지속적인 소통으로 대구시의회와 이견이 없어서 시의회 동의가 어렵지 않지만, 경북도의회는 집행부와 마찰이 심해 도저히 도의회 동의가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졸속 추진 운운하지만 TK(대구·경북) 통합은 지난 3년 동안 논의돼 왔던 것”이라며 “TK 통합 지방행정개혁 논의가 이렇게 무산된 것에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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