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외국인 관광객 10여 명, 식중독 증상
부산에 온 외국인 관광객 1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 20분쯤 부산 중구 한 식당에서 대만인 관광객 14명이 전복죽을 먹은 뒤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다.
소방당국은 “식당 주인이 ‘외국인 관광객이 점심을 먹은 후 식중독 증세를 보인다’ 신고해 출동, 해당 외국인들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 관광객은 이날 병원 치료 후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이날 해당 식당의 테이블과 수저, 식기, 주방 도구 등에 대한 환경 검사를 하고 가검물 채취를 하는 등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들 관광객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식당에 와 오후 1시쯤까지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시간대 이 식당에서 100여 명의 손님들이 점심 식사를 했지만 이들 외국인 관광객 외 나머지 사람들은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당국 측은 “식사를 하는 중 또는 식사를 마치자마자 구토 등 증상을 보이는 것도 흔하지 않은 사례”라며 “따라서 다른 곳에서 먹은 음식물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말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대만인 관광객들이 26~27일 방문해 식사를 한 식당과 음식물 등에 대해 추적 중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식중독 감염 원인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가철 음식물 위생 안전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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