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될 때도 나쁘지 않았다" 출루악마 홍창기가 420일 만에 해낸 것…단타만 친다? 작년엔 2루타 3위였다

신원철 기자 2024. 8. 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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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가 첫 타석에서 상대 호수비에 안타를 도둑맞고도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여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2루타를 2개 기록하며 한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장타 생산력까지 발휘했다.

홍창기가 하루에 2개 이상의 장타를 날린 경기는 지난해 7월 5일 kt전에서 2루타 2개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뒤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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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창기 ⓒ곽혜미 기자
▲홍창기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홍창기가 첫 타석에서 상대 호수비에 안타를 도둑맞고도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여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2루타를 2개 기록하며 한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장타 생산력까지 발휘했다. 홍창기 스스로는 뭔가 변화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는데, 결과적으로는 타이밍이 평소보다 앞쪽에 맞춰지면서 멀리 가는 타구가 나왔다.

홍창기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안타를 3개 이상 때린 것은 한 차례 4안타를 포함해 모두 9번. 그런데 27일 경기는 특별했다. 2루타가 2개나 나왔다.

3회 1사 후 우중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든 뒤 오스틴 딘의 우중간 3루타에 득점했다. 7회 역시 1사 후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신민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성 타구가 2루수 오윤석의 '지터 수비'에 막히는 불운을 겪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나머지 타석에서 계속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홍창기가 하루에 2개 이상의 장타를 날린 경기는 지난해 7월 5일 kt전에서 2루타 2개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뒤 처음이다. 날짜로는 420일 만의 일이다. 지난해 2루타 35개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는데도 장타가 2개 나온 날은 단 하루였다. 올해는 27일 경기 전까지 2루타가 10개로 줄어들면서 장타를 보기 어려워졌는데 하루에 2루타 2개를 뽑아냈다.

▲ 홍창기 ⓒ곽혜미 기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홍창기는 "따로 전략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유는)잘 모르겠다. 포인트가 평소보다 앞에서 걸렸고, 코스가 좋아서 2루타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2루타가 나온 타석에서만 나온 우연은 아니었다. 홍창기는 잠시 생각하더니 "스타일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오늘 경기 들어갔을 때 공을 고를 때부터 계속 포인트가 앞쪽에서 잡혔던 것 같다. 아웃될 때도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러면서 2루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바뀐 점이 있다면 ABS의 영향으로 2스트라이크가 되기 전에 치려는 의도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홍창기는 'ABS의 영향으로 더 쳐서 나가려고 하는 것인지'라는 질문에 "확실히 그런 게 있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모든 공을 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몸에 맞을 것 같은 공도 스트라이크라고 하니까"라며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런 상황에서 영향을 받기 전에 치려고 노력하기는 한다"고 답했다.

어쨌든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ABS 도입으로 손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듯 홍창기는 여전히 출루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7일까지 출루율 0.437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NC 박민우가 0.419, 3위 KIA 김도영이 0.418을 기록하고 있다.

홍창기는 이들보다 2푼 가량 높은 출루율을 지키며 이 부문 2년 연속 1위를 바라본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2021년부터 최근 4년간 3차례 출루율 1위에 오르게 된다. 1위를 놓쳤던 2022년에도 0.390으로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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