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여성 고객들 환승하세요”...SSG닷컴, 탈쿠팡족 데려오기 ‘올인’

SSG닷컴 ‘탈쿠팡족’ 유치전
2040세대 여성 메인 타깃 설정
“쓱배송 클럽으로 환승하라” 키카피 노출

SSG닷컴은 배우 강소연을 비롯한 16명의 셀럽 및 인플루언서들과 인스타그램에 쓱배송 클럽 론칭 관련 디지털 캠페인을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 = SSG닷컴 제공]

이커머스 업계가 ‘탈팡족’(쿠팡 멤버십에서 탈퇴하는 소비자) 잡기에 혈안인 가운데 SSG닷컴(쓱닷컴)도 신규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SSG닷컴은 이커머스 ‘장보기 족’의 주 고객층인 2040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2040세대 여성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이커머스의 주요 소비층이 2040세대 여성인 만큼 SSG닷컴도 이들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배우 강소연을 비롯한 16명의 셀럽 및 인플루언서들과 인스타그램에 쓱배송 클럽 론칭 관련 디지털 캠페인을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 브랜드마케팅팀은 2040 여성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셀럽 및 인플루언서들을 기용해 타깃 고객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인스타그램에 캠페인 광고 소재 노출을 집중하고 있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재미 요소를 가미해 시리즈로 제작된 브랜디드 콘텐츠들을 통해 ‘쓱배송 클럽으로 환승하라’는 키카피를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또한 SSG닷컴 공식 인스타그램은 물론 셀럽들의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동일한 콘텐츠를 노출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디지털 캠페인을 개시한 지 사흘여 만에 총 300만 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타깃 고객들에게 쓱배송 클럽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SSG닷컴은 설명했다.

표상순 SSG닷컴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장보기라는 단일 혜택에 집중한 특화 멤버십을 새로 출시한 만큼 광고 매체 및 타깃 고객 선정부터 미디어 믹스 전략까지 철저히 타깃 고객에 집중하는 타깃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지난달부터 그로서리(식료품) 전문 멤버십인 ‘쓱배송클럽’을 신설하고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연회비 1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지급받는다. 특히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던 고객에겐 SSG머니 1만50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사진 = SSG닷컴 제공]

탈쿠팡족을 잡기 위한 SSG닷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달부터 그로서리(식료품) 전문 멤버십인 ‘쓱배송클럽’을 신설하고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연회비 1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지급받는다. 특히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던 고객에겐 SSG머니 1만50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또한 쓱배송 클럽은 무료배송 쿠폰과 8% 할인 쿠폰을 각각 3장씩 매달 지급한다. 무료배송 쿠폰은 1만4900원 이상 주문시, 할인 쿠폰은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7일 쓱배송클럽 신규 가입자수는 전주 대비 30% 늘기도 했다. 쓱배송클럽 론칭 시기가 쿠팡 멤버십 인상 시점과 맞물려 일부 와우 회원이 멤버십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보다 15%포인트 높은 점도 눈에 띈다. 이와 관련 SSG닷컴은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의 4만원에서 1만원대로 낮춰 알뜰한 소비를 하는 젊은 1∼2인 가구를 유인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장 보는 데만 사용하는 분들도 있다. 이들에겐 연간 10만원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장보기 족을 신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