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글로컬대학 '선정'…전남대는 2년 연속 '탈락'(종합)
'거점 국립대' 전남대는 계획보완에도 또 실패
(광주·목포=연합뉴스) 전승현 형민우 기자 = 대학 1곳에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전남에서는 국립목포대학교가 선정됐다.
거점국립대인 전남대학교는 2년 연속 본지정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본지정에 포함된 목포대는 세계와 지역을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해양산업 명문 대학, 지역 대학의 상생과 건강한 고등교육 생태계를 견인하는 거점 국립대학,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청년 문화예술과 창업 중심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학사구조 개편,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등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했다.
전남도도 글로컬 대학 지정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지난해 순천대의 글로컬 대학 지정과 올해 목포대 본지정까지 끌어냈다.
글로컬대학 전담 지원 조직인 대학협력TF를 도청 기구로 꾸려 연계사업 발굴과 지원에도 나섰다.
전남연구원과 전남 테크노파크도 지역 산업 현황, 산업육성계획 등 산업 분석을 바탕으로 대학별 특성화 분야 컨설팅과 지자체 지원전략 발굴, 실행계획서 작성을 지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성명을 내어 "국립목포대학교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것을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남 교육 백년대계의 기틀을 다지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역사적 쾌거"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목포대학교가 지역과 함께 신해양 시대를 견인하는 글로벌 해양 특성화 대학으로 우뚝 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전남 동·서부 발전을 위해 순천대와 목포대 선정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정부는 대통령 임기 내에 양 대학의 선정 효과가 가시화할 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보건대도 대구보건대, 대전보건대와 함께 '한달빛 글로컬 보건 연합대학'을 구성해 선정됐다.
연합대학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를 아우르는 최우수 보건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아시아 최고 전문대학을 목표로, 3개 보건대학교가 연합해 결성한 단일 거버넌스다.
광주 보건 특화캠퍼스에는 헬스케어, 헬스테크, 늘·돌봄 등 3개 스쿨과 지산학 협력을 전담할 메디휴먼케어 특화센터, 현장실습을 위한 기반 시설인 입원환자 모의실험 배움터(시뮬레이션 러닝센터)가 구축된다.
광주시도 2029년까지 총 400억원의 직·간접비를 광주보건대에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보건대 김경태 총장은 "초광역 보건 연합대학이라는 혁신적 모델, 캠퍼스별 특성화, 담대한 학사 구조 조정과 제도 개선 등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광주의 전남대는 거점국립대임에도 지난해에 이어 본지정에서 2년 연속 탈락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최종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또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교육부 평가에서 지자체와 연계나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고 사업 개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최종 보고서를 보완했는데 다시 탈락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도 전남대와 함께 글로컬대학 30사업 지정을 위해 지원에 나섰지만, 탈락하자 아쉬운 분위기다.
전남대 관계자는 "탈락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초광역 혁신공동체 구축, 에듀 생태계 혁신으로 기초학문과 인공지능 융복합 정주 인재 양성, 지산학병연 협치(거버넌스)를 통한 세계로 나가는 대학혁신 성공모델 창출을 목표로 4대 분야, 11개 세부 추진 계획을 제시했었다.
동신대, 초당대, 목포과학대 등 전남 사립대학 3곳도 지역 공공형 사립 연합대학(University Community Collaboration·UCC) 설립을 내세워 글로컬 대학 선정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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