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KOFR, 韓 금융거래 표준으로 자리 잡아야"

한국은행과 자본시장연구원 공동 컨퍼런스 개회사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KOFR(국내 무위험지표금리)가 우리나라 금융거래의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8일 오후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은행-자본시장연구원 공동 컨퍼런스'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되려면 KOFR 사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KOFR는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RP(리스크 프리미엄) 등으로 산출해 시장 합의를 채택한 우리나라의 무위험 지표 금리다.

이 총재는 "주요 선진국은 리보금리 조작 사태 이후 지표금리 개선 필요성에 대응해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 지표금리를 개발·선정하고, 파생상품 거래 등의 준거금리로 빠르게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은 주로 CD금리가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CD금리는 신용위험이 포함된 거래로 파생상품 가치 선정 등에서 금융상품 거래 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이 총재는 CD금리 사용에 대해 "자발적 탈피 유인이 크지 않고, 익일물 변동금리와 기일물 고정금리를 교환 시장부재 등의 여건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어 "신용위험이 포함된 CD금리가 계속 사용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KOFR 거래 활성화를 정책당국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은과 금융위 등 정책당국은 올해 3월 유관기관 및 시장참가자와 함께 민관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해 실효성 있는 KOFR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총재는 "변화를 피할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하라"는 잭 웰치 전 GE CEO의 조언을 언급하며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려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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