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또 '의리 축구' 논란?… 26명 중 10명 울산 출신

유찬우 기자 2024. 8. 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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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기 명단이 발표되면서 다시 한번 '의리 축구' 논란이 일고 있다.

엔트리 26명 중 10명이 전현 울산HD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 10명이 울산에서 뛰거나 몸담았던 경험이 있다.

이번 기자회견 당시 홍 감독은 "의리 축구 논란에 대한 비판을 수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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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 26명 중 10명이 울산HD 출신이어서 다시 한 번 '의리 축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 나서는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코치진의 모습. /사진=뉴스1
홍명보호 1기 명단이 발표되면서 다시 한번 '의리 축구' 논란이 일고 있다. 엔트리 26명 중 10명이 전현 울산HD 출신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 10명이 울산에서 뛰거나 몸담았던 경험이 있다.

우선 ,김영권, 조현우, 주민규, 이명재, 정우영이 현재 울산 소속이다. 이동경은 현재 김천 상무 소속이지만 원소속팀은 울산이다. 여기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 아인), 설영우(즈베즈다)는 울산에 몸담았던 바 있다.
울산 출신 선수 10명이 이번 엔트리에 포함됐다. 사진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헤더를 하는 김영권의 모습. /사진=뉴스1
물론 울산 출신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된 것 자체를 두고 문제 삼기는 어렵다. 최근 2년 연속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시즌도 우승 후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K리그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도 재임 기간 울산에서 7명의 선수를 소집한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이 수장을 맡은 이상 이야기는 다르게 흘러간다. 10년 전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자신이 잘 아는 선수들만 기용하는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그다. 이번 기자회견 당시 홍 감독은 "의리 축구 논란에 대한 비판을 수긍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번 소집을 두고 "이번 대표팀은 '팀보다 더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철칙 아래 겸손하게 뛰는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태극전사 절반가량이 그의 제자 출신이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27일 YTN라디오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홍 감독이 울산 수장이었기 때문에 '울산 테두리 안에서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등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는 조금 더 폭을 넓혀서 선수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음 발표 때는 어떻게 명단이 바뀌는지 조금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도 '의리 축구' 논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박문성 위원(왼쪽)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개혁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여한 모습. /사진=뉴스1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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