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컬대학 선정, 혁신계획 실현가능성 가장 중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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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간 학교당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대상 선정 과정에서 혁신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밝혔다.
통합이 아닌 '연합' 형태로 신청한 대학들도 중장기적으로는 통합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통합을 전제로 신청한 대학들은 모두 통합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 올해 본지정에서 탈락한 대학의 예비지정 지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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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선정대학 중 '목표 하향' 3곳, 사업비 삭감·지정취소 등 검토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간 학교당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대상 선정 과정에서 혁신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밝혔다.
통합이 아닌 '연합' 형태로 신청한 대학들도 중장기적으로는 통합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통합을 전제로 신청한 대학들은 모두 통합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등과의 일문일답.
-- 올해 연합 모델은 허용했는데 중장기적으로 통합된다고 봐도 되나.
▲ (김 위원장) 대학 간의 연계는 네트워킹, 협업(컬래버레이션), 연합(얼라이언스), 통합 등 여러 형태가 있는데 연합은 법적 지위를 잃지 않고도 서로 협력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 법적인 지위를 잃도록 하는 조건을 제시하기보다는 대학 간의 장점을 공유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 (윤 정책관) (연합으로 지정된 곳은) 5년 이후에도 연합 체제를 통해 혁신모델을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실행계획서에 궁극적으로 '통합까지 간다'고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연합 단계가 공고화된다면 궁극적으로 자연스럽게 통합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목표다. 인위적으로 '몇 년도까지 한다'라고 제시한 건 아니다.
-- 지난해 선정된 대학들 가운데 성과가 미진한 곳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 (윤 정책관) 실행계약서를 수정·보완하는 절차를 거쳤는데 당초 제안했던 것보다 목표치를 낮춘 3개 대학에 대해서는 사업비 삭감 또는 지정 취소도 할 수 있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정말 잘 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봐야 하므로 글로컬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한 이후 결정하고자 한다.
-- 검토 기한이 언제인가.
▲ (윤 정책관) 1기 지정이 되고 사업비가 집행된 기간이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뭐가 잘 안되고 있다기보다는 성과평가를 위해 향후 5년간의 계획을 다시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제안서에 있던 몇 가지 지표들을 수정해서 목표치를 낮춰 잡은 대학에 대한 경고 조치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작년에 저희한테 제안했던 대로 목표를 정말 달성할 수 있는가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문서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시기를 특정하기보다는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결정할 사안이다.
▲ (김위원장) 당초에 약속한 것을 보고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했는데 하다 보니 조금 어려워 (목표를) 바꾸는 게 아니라 해보지도 않고 계획서를 바꾸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이해하시면 되겠다. 협약을 해지할 정도 큰 사안인지, 예산을 일부 깎아야 할 사안인지는 안(수정계획)이 나온 다음에 평가해야 한다.
-- 작년에 통합을 전제로 선정됐던 학교 중 통합을 완료하지 못한 대학들이 있다.
▲ (박성하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 작년에 본지정된 대학 중에 4개의 통합 모형이 있었는데 통합신청서는 교육부에 제출이 모두 완료됐다. 통폐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서 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경우는 2025년 3월부터 통합 대학으로 출범한다.
--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광역 연합은 거리상 너무 멀지 않나.
▲ (박 과장) 아주 먼 곳은 아니다. 3개의 대학이 각각 보건 분야에서 헬스케어를 공통으로 하고 헬스테크, 늘돌봄, 재활치료 등 특화 캠퍼스를 운영하며 온라인 공통 과정을 같이 운영하고, 학생들은 3개 캠퍼스에서 순회 교육을 받는 모델을 제시했다.
-- 올해 사립대와 전문대 지정이 많은 이유가 있나.
▲ (김 위원장) 평가할 당시에 국·사립, 일반·전문대학 여부로 차별하거나 지역을 안배하는 규정을 두지 않았다.
-- 작년에 예비지정됐다가 탈락한 대학 일부는 올해도 최종 탈락했다. 이유가 있나.
▲ (윤 정책관) 예비지정됐던 대학과, 올해 신규로 선정된 대학 간에는 어떠한 차별이 없이 동등하게 (평가)했다. 본지정 평가에서 가장 중요했었던 건 결국 실행 가능성이다. (계획은) 다 혁신적이기 때문이다. 정말 실현 가능하고, 이것이 모델이 됐을 때 다른 대학에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나, 우리나라 대학의 혁신을 선도할 모델로서 실현 가능성이 정말 높은가 등을 동등하게 평가했다.
-- 올해 본지정에서 탈락한 대학의 예비지정 지위는.
▲ (김 위원장) (내년) 연초에 글로컬대학위원회를 다시 개최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확정하겠다.
-- 글로컬대학 사업은 3차 선정 한 번만 남았는데 지역이나 학교 유형 등 안배하나.
▲ (김 위원장) 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한 바 없다. 시작할 때부터 지역 안배 또는 학교 유형별 차별은 두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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