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피머니도 회생 신청…자산·채권 동결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 회생 신청
티메프와 같이 ARS 프로그램 진입 요청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로 사용이 정지된 해피머니 피해자들이 지난 5일 오전 국회를 방문,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환불 등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티메프(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해피머니도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가 전날 회생 절차 개시와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배당받은 이 법원 회생1부는 이날 오전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회사가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담보를 제공하거나 편파적으로 갚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조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반대로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시작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명령을 말한다.

법원은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정, 경영상의 혼란과 기업 존속의 곤란으로 채무자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러한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3일을 해피머니아이엔씨의 대표자 심문기일로 정했다.

티메프에 이어 이번 해피머니아이엔씨 회생 절차와 관련해서도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이 직접 사건을 맡는다. 통상 사회적 주목도가 높거나 부채 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사건은 법원장이 담당한다. 주심은 최두호 부장판사가 맡는다.

해피머니 상품권은 '티메프' 사태로 휴짓조각이 돼버린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이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의 집단 분쟁 조정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전날까지 1만551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