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찾은 유상임 과기장관 "출연연, 전략기술 분야 구심점 돼야"

취임 후 첫 연구현장 방문…"연구현장과 지속 소통"
참석자들 "혁신적·도전적 연구 안정적 수행할 수 있어야"

[서울=뉴시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연구현장으로 KIST를 찾았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번째 연구현장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찾았다. 출연연을 국가 핵심과제 선도기관으로 혁신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행보라는 평가다.

2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KIST에서 전략기술분야 연구 동향 청취 및 관련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유 장관은 취임사에서 출연연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기술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 시대인 만큼 집단지성으로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는 출연연이 위상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고 세계 최고 연구기관들과 동등한 수준에 설 수 있어야 국가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 최초의 출연연인 KIST를 첫 연구현장 방문지로로 선택했다.

유 장관은 "임무중심 연구소 운영 등 출연연이 자발적으로 혁신하려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며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출연연이 전략기술 분야에서 산·학·연 역량을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KIST는 지난 7월부터 양자·반도체, 인공지능(AI)·로봇, 수소 분야의 임무중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기후·환경, 천연물·신약 분야 임무중심 연구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임무중심 연구소는 미국의 혁신연구 산실로 널리 알려져 있는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관리방식을 차용했다. 연구소장이 프로그램 매니저(PM)로서 구체적인 성과를 목표로 설정하고, 이에 맞는 연구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권을 갖고 관리한다.

[서울=뉴시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연구현장으로 KIST를 찾았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장관은 이날 KIST가 운영 중인 차세대반도체 연구소에 방문하고 이후 KIST의 신진·중견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자들은 출연연이 연구자에게 매력적인 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안정적인 정책환경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공동·협력 연구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고 연구자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출연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유 장관은 "이른 시일 내에 기관장들과 기탄없이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연구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출연연이 선도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을 독려하는 한편, 정부의 육성·지원 노력 또한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