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구글·애플 독점 깨겠다"
"자체 결제시스템 등 경쟁력 충분"
대만과 합작 앱마켓 정식론칭도
"대만을 시작으로 연내 미국, 2025년 유럽, 2026년 일본 시장에 진출하겠다. 현지의 강력한 브랜드와 협업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밝혔다.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스토어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개발자에게 저렴한 수수료 정책을 펼치면서 모바일앱 마켓 시장에서 월 이용자 수 1500만명, 누적 다운로드 8억8000만, 최근 5년(2018~2023) 동안 연간 성장률 17.6%를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2030년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성장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한 원스토어는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 주요 게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요국에서 구글, 애플 등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제3자 앱마켓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파고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에 자리 잡은 뒤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글로벌 현지에서는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전개한다. 원스토어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현지인들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와 결제 수단, 현지에서 선호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날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 합작한 앱 마켓 '콰이러완 스토어' 정식 론칭도 선언했다. 지난 6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콰이러완 스토어'는 200개 이상의 게임을 입점시켰고, 2만 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 수를 기록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결제수단 '마이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대만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결과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콰이러완 스토어'는 6월 베타 서비스를 오픈한 후 매주 2배, 월별 8배 성장했다"며 "'쿠키런: 모험의 탑', '캔디크러쉬사가' 등 200개 게임을 현지 이용자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대만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의 차별점으로 '마이카드' 결제 환경 구축을 꼽았다.
구글은 자체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아 게임사들이 '마이카드'로 결제를 하는 이용자를 잡기 위한 버전을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데, 원스토어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고 수수료도 5%로 낮아 현지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유럽에는 애플의 서드파티 앱마켓으로 진출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디지털시장법(DMA) 시행에 따라 애플에 서드파티 앱마켓 허용, 외부 결제 시스템 개방, 인앱 결제 수수료 인하 등을 하도록 조치했다. 원스토어는 iOS 버전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애플 서드파티 앱마켓 등록을 완료했다. 내년 유럽에 iOS 버전의 원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동진 대표는 "현재 유럽에서만 iOS 앱마켓이 오픈된 상황"이라며 "다른 나라는 규제가 시행되는 시점에 맞춰 해당 버전을 출시하겠다"며 "독점 기업에 맞서 제3자 앱마켓을 성장시키겠다는 공동 목표가 있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포트나이트, 폴가이즈 모바일을 원스토어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현재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양대 앱마켓에 게임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대표는 "게임사 입장에서 성공을 위해 스토어가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스페셜 브랜딩 패키지를 통해 'BTS 쿠킹온'을 출시할 때 스토어 전체를 BTS로 도배해 출시 게임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스토어가 글로벌에 안착하면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게임사들도 입점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글·사진=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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