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400조 퇴직연금 시장서 '약진'… 현대차 뛰어넘을까

염윤경 기자 2024. 8. 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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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퇴직연금 시장이 나날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퇴직연금시장 증권업계 3위인 한국투자증권이 2위인 현대차증권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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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퇴직연금 사업자 중 3위인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황금알을 낳는 퇴직연금 시장이 나날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퇴직연금시장 증권업계 3위인 한국투자증권이 2위인 현대차증권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4조573억원이다. 지난해 말 적립금 규모가 12조9601억원 이었던 것에 비해 1조972억원 증가했다. 2022년 말(10조7913억원) 대비로는 3조2660억원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증권과의 격차도 좁혀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6조7324억원이다. 지난해 말 16조7427억원 대비 103억원 줄었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의 격차도 지난해 말 3조782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6751억원으로 좁혀졌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공격적으로 퇴직연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관련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투자자를 유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7일 퇴직연금 업권 최초로 ETF(상장지수펀드)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계좌까지 확대했다.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는 매월 지정한 날짜에 약정금액 범위 내에서 지정한 ETF를 자동으로 매수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주식위탁계좌와 개인연금, 중개형ISA 등을 대상으로만 제공됐던 서비스가 퇴직연금계좌(DC형·IRP)까지 확대됐다.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도입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를 유입하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기존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이전하려면 보유 중인 투자 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하거나 만기를 기다려야 했다.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이전이 가능해진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10월11일까지 퇴직연금 현물이전 상담신청과 현물이전 사전예약을 완료한 고객에게 상품권과 경품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에 앞서 발 빠르게 투자자를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퇴직연금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키움증권 등 후발주자들이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황에서 선두를 점하겠다는 포부다.

2020년~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총규모는 255조원→ 296조원→ 336조원→ 382조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다. 연평균 약 1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이 개인 노후를 뒷받침해 주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퇴직연금 시장 규모 역시 더욱 커질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며 "제도적으로도 급변하는 연금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의 관계 형성을 확대하고 기민하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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