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늑장 개원식`… 재의결 법안 26일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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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석 달 넘게 미뤄진 개원식을 다음달 2일 정기국회 개회식과 함께 열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방송4법',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은 다음달 26일 재표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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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석 달 넘게 미뤄진 개원식을 다음달 2일 정기국회 개회식과 함께 열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방송4법',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은 다음달 26일 재표결이 이뤄진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박태서 국회 공보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22대 국회 개원식 겸 2024년 정기국회 개회식을 9월 2일 열겠다는 방침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우 의장은 국회가 시작하는 데 있어 의원 선서, 개원식도 없이 계속 해 나가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며 "원내대표들과 의장 간의 의견교환이 있었지만 심각한 이견이나 갈등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방송4법,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해서는 다음달 26일 재표결을 하기로 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여야가 합의해 다수의 법안을 처리하는 날"이라며 "본회의를 맞이하는 저도 기쁜 마음으로 본회의에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를 이루도록 이끌어주신 두 분 원내대표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22대 정기 국회가 원만히 시작되고 운영되도록 뜻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여야 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갈등 법안을 두고는 여전히 시각차를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 많이 늦어진 감이 있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합의할 사안은 속도감 있게 처리하는 것이 우리를 뽑아준 국민들께 할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처리 법안에 민주당이 낸 민생회복지원금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이 포함돼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대통령 재의요구권에 가로막혀 국회로 돌아온 건 많이 아쉽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집권여당도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동참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렇게 민생 법안들이 처리될 수 있게 된 건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법은 실효성이 없고 미래 청년들에게 빚을 남기는 식의 법안"이라며 "우리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보살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해주면 심도 있는 논의와 협의를 통해 얼마든지 담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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