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역시 ‘고민시’! 연기에 놀랐죠”[인터뷰]
배우 윤계상이 후배 고민시 연기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호흡한 고민시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다고 감탄했다.
“최고였어요. 사이코패스 연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제대로 해냈더라고요. 얘가 무슨 짓을 저지를까 섬뜩해서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리딩 때부터도 연기를 정말 잘해서 박지환에게 ‘쟤는 누군데 저렇게 잘해?’라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굉장히 간절하다는 게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어요. 저도 ‘범죄도시’ 장첸 역을 맡을 때 그랬으니까요.”
윤계상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나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위해 체중 감량한 사연부터 god에 대한 애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노인 연기를 위해 3주 만에 14kg 감량, 살 빼기 쉽던데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호수가 보이는 전망을 한 레이크뷰 모텔 주인이자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평범한 가장 상준 역을 맡아 불행한 개인의 서사를 보여준다. 그는 20년 전 인물을 연기하기에 현재 시점의 극을 책임지는 김윤석, 고민시, 이정은 등과 붙을 일이 거의 없어 그들의 연기를 시청자처럼 감상했다고 했다.
“김윤석 선배는 제 롤모델이기도 하고 존경하는 선배예요. 특히 이번 작품에선 정말 더 예민하게 캐릭터를 구현해낸 것 같아요. 진짜 좋더라고요. 자신이 숨기는 것을 들킬까 봐 심리전을 펼치는 연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데, 다큐멘터리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더라고요. 대단했어요.”
아들로 나오는 엑소 찬열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서 진짜 열심히 했어요. 모완일 감독도 에피소드를 하나 풀었는데, 2km를 뛰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풀샷으로 잡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찬열이 정말 휘청휘청 다리가 풀릴 정로 뛰었대요. 간절함이 느껴질 정도로요. 그 얘기만 들어도 ‘찬열이 정말 잘하고 싶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완성본으로 봤을 때에도 잘 해냈고요.”
그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을 더했다. ‘상준’의 노년을 연기하기 위해 3주 만에 14kg을 뺀 것.
“6부에서 노년의 상준이 나오는데, 살을 좀 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이 부탁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결정해서 살을 뺐죠. 하루에 닭가슴살 하나만 먹으면서 3주 만에 뺐는데, 열심히 참으면 누구나 뺄 수 있어요. 어렵지 않거든요. 그렇게 감량해서 현장에 갔는데 감독이 절보고 더 젊어 보인다더라고요. 충격적인 반응이었죠. 하하. 그래서 CG작업을 많이 해서 지금의 결과물로 나온 거예요.”
■“god 아직도 높은 인기, 축복이라고 생각해”
그룹 god로 데뷔해 인기의 정점을 찍던 그는 배우로서 전향,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안정적으로 구축해가고 있다. 이제는 나이를 잘 먹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한다고.
“나이를 잘 먹는다는 건 못된 기운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쉽게 말 붙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죠. 예민해 보여서 다가오지도 못하게 하는 사람이 되면 안 되고요. 저도 예전엔 제 에너지 때문에 그랬는데, 지금은 두루두루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 그런 사람이 좋은 어른인 것 같고요.”
‘장첸’이란 인생 캐릭터를 만난 건 배우로서 축복이라고 했다.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계속 잘 되면서 1대 빌런인 ‘장첸’과 제가 계속 특혜를 보는 것 같아요. 1대 빌런을 제일 많이 기억하고 언급되니까요. ‘장첸’ 이미지가 계속되는 거요? 전 전혀 부담 없고 정말 좋은걸요.”
god 멤버로서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 달 진행되는 god 콘서트는 티켓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티켓팅 전쟁’이라고.
“저도 궁금해요. 멤버들끼리도 ‘이거 왜 인기 있는 거야? 다들 왜 이러는 거야?’라고 묻는데 아무도 답을 몰라요. 하하. 그저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데뷔해서 사랑받는다는 건 계획한 대로 되는 일은 아니고, 신이 주는 기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팬들에게 진짜 감사해요. 우리 콘서트 와보면 알겠지만, 우린 노래를 거의 안 불러요. 다 팬들이 ‘떼창’해주죠. 그래서 제가 가사 틀려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다들 크게 따라불러서 저도 제 소리가 잘 안 들리거든요. 하하.”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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