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과 노안, 주기적인 검진·진료 필요"

[건강 바로알기]
백내장, 눈 속 수정체 뿌옇게 변하는 질환…시야에 안개 낀 것 같은 증상
노화, 수정체 노화로 느껴지는 장애 현상…가까운 물체 초점 맞추기 힘들어
노안·백내장 공통점, 눈 속 수정체에서 발생 노화가 주된 원인
백내장,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효과 반영구적
노안, 다초점 안경·돋보기 착용으로 근거리 시력 교정

CBS매거진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8월 27일(화)

강남더빛안과 노진우 원장.강남더빛안과 제공

 [다음은 강남더빛안과 노진우 원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건강 바로 알기>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우리 몸도 함께 나이가 들어갑니다. 그중 눈의 노화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눈의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노안과 백내장이 있습니다. 누구나 노화로 인해 눈이 침침해지며 발생할 수 있는 노안과 백내장, 그렇다면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노안과 백내장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안과 전문의 노진우 원장과 함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노진우> 네,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노진우입니다.

◇진행자> 백내장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어떤 게 있나요?

◆노진우> 우리는 눈 속에 있는 수정체를 통해 망막에 상이 맺혀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데요, 백내장은 이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외부적인 충격이 눈에 가해지거나 당뇨 등의 질환이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정체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망막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게 되며, 이 때문에 시야가 김이 서린 유리창처럼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눈이 침침하고 시야에 안개가 낀 것과 같은 증상이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노안 증상은 어떤 게 있나요?

◆노진우> 노안은 질병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수정체의 노화 때문에 느껴지는 눈의 장애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절력이 떨어져서 가까이 있는 물체의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노안은 빠르면 40대부터 조금씩 시작되며 5-60대가 되면 대부분 나타나는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발생하지만 사람에 따라 노안을 느끼는 증상과 시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노안의 증상으로는 주로 가까운 물체나 글씨에 초점을 맞추기 힘들어지며 멀리 있는 물체는 잘 보이게 됩니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행자> 두 질환 모두 노화가 주된 원인이고 증상이 비슷한데 차이점은 어떤 게 있나요?

◆노진우> 네, 그렇습니다. 노안과 백내장의 공통점은 모두 눈 속 수정체에서 발생하고 모두 노화가 주된 원인이며 발병 시기가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다만 노안은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고 백내장은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변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백내장의 경우 노안과 달리 가까운 거리뿐 아니라 먼 거리의 물체도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를 구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아 백내장이 발생해도 방치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노안과 달리 백내장은 꾸준한 관찰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50대 이상이라면 주기적인 눈 검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행자> 백내장의 예방과 치료법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노진우> 백내장의 치료 방법은 수술입니다. 백내장은 몇 년에 걸쳐서 서서히 악화되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성이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나며,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사물의 색깔이 왜곡돼 보이거나 수정체의 굴절률을 변화시켜 근시·원시·난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스스로 노안인지 백내장인지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 결과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결국 백내장의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이군요. 그럼 수술 후 효과는 얼마나 유지되나요?

◆노진우> 우선 백내장 수술이 무엇인지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눈 속에 넣어주는 수술입니다. 이때 혼탁된 수정체가 제거되면 수정체가 다시 생기거나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후 몇 년이 지나 백내장이 다시 또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혼탁된 수정체 대신 인공수정체 역시 눈 속에서 크게 변함없이 반영구적으로 잘 유지가 되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효과는 반영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백내장은 평생 한 번만 받으면 끝인가 보군요. 재발을 하는 경우는 없나요?

◆노진우> 백내장 자체는 재발하지 않습니다.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후낭이라고 하는 조직을 남겨 그 속에 인공수정체를 넣어줍니다. 남아있는 수정체 주머니는 시간이 지나면 때가 끼거나 혼탁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후발성 백내장이라 부릅니다. 이건 백내장이 다시 발생한 게 아니라 수정체 주머니에서 생긴 것이므로 백내장과 전혀 다른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간단한 레이저 치료를 통해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백내장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른 노안의 치료는 어떤 방법이 있나요?

◆노진우> 노안만 있고 백내장이 없는 경우에는 다초점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 근거리 시력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가 익숙한 환자들의 경우 노안 전용 콘택트렌즈를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내장과 노안이 같이 진행됐으면 백내장 수술 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아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노안을 함께 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평소에 안경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제 지인분들도 노안이지만 안경 착용이 불편해서 사용을 안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노안도 백내장처럼 방치를 하면 악화되나요?

◆노진우> 단순히 노안만 있는 경우에는 안경과 렌즈로 교정을 해도 나이에 따라 진행합니다. 노안은 노화로 발생된 질환이기 때문에 시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교정 없이 생활을 한다면 눈이 쉽게 피곤해지고 심할 경우 두통과 피로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행자> 백내장도 노안처럼 안경으로 시력교정이 가능한가요?

◆노진우> 백내장은 노안과 다르게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나타나는 시력저하이기 때문에 단순히 안경만으로 시력이 교정되지 않습니다. 안경보다는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는 백내장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백내장과 노안과 같은 눈 건강을 염려하시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노진우> 즐겁게 생활하시면 스트레스가 적어 노화 속도를 늦추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시력저하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니 너무 염려 마시고 전문 안과 의사와 상담을 해주세요.

◇진행자> 오늘은 노안과 노안 증상, 백내장과 백내장 증상,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50대 이후부터는 서서히 노안이 발생하기 시작하며 백내장도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노안과 백내장을 예방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안과 전문의 노진우 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