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민들 시름… 쌀값 3년새 18.8% 하락

김동근 기자 2024. 8. 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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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농민들의 시름이 가을걷이를 앞두고도 깊어질 전망이다.

한 해 농사가 결실을 맺는 계절이지만, 비료대·농약대·유류대·인건비 등 생산비는 치솟는 반면 쌀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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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 1128원→17만 9516원… 도의회 "정부는 수확기 가격 23만 원 보장하라"
충남도의회는 지난 27일 제3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수확기 쌀값 23만원 보장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지역 농민들의 시름이 가을걷이를 앞두고도 깊어질 전망이다.

한 해 농사가 결실을 맺는 계절이지만, 비료대·농약대·유류대·인건비 등 생산비는 치솟는 반면 쌀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정곡 한 가마니(80㎏, 비추정평균가격) 산지가격은 2021년(7월) 22만 1128원에서 이듬해부터 20만 원선 아래로 내려가, △2022년(7월)-16만 8800원 △2023년(7월)-18만 8880원 △2024년(7월)-17만 9516원으로 3년 사이 18.8%(4만 1612원)나 떨어졌다.

도의회는 지난 27일 제3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정광섭(태안2,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수확기 쌀값 23만원 보장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정 의원은 "쌀은 세계 80억 인구의 절반가량이 기초식량으로 이용할 만큼 중요한 식량자원이다. 쌀밥은 반만년 역사와 함께해 온 우리 민족의 주식이자 민족문화의 뿌리로서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라며 "그러나 식생활 다양화·서구화로 소비량이 급감해 2022년에는 수확기 쌀값이 80㎏ 기준 16만 원대까지 폭락하는 등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와 비료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생산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농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며 "같은 수확량에도 생산비 상승으로 순수익률이 2018년 32.4%에서 2023년에는 29%로 3.4%나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2018년에 비해 16%가 하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태안도 8월 현재 방앗간 쌀가격은 80㎏ 한 가마가 15만 원에도 거래되지 않을 정도로 곤두박질치고 있어 농민들은 다시 쌀값이 폭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쌀 재배농가 경영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그나마 수익성이 38%로 좋았던 2021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산지 쌀값이 23만 원은 넘어야 한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수확기 쌀값 23만 원대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비롯해 △타작물 재배시 농가소득 보장 지원 확대 △선제적 미곡수급조절정책인 '미곡수급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담았으며,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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