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 세계화" 세종시 전초기지화 속도 낸다

곽우석 기자 2024. 8. 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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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의 '한글문화 세계화' 사업이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리면서 세종시가 한글문화 전초기지로 발돋움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최근 열린 제44회 국정 현안 관계 장관 회의에서 세종학당 혁신 방안이 논의된 것은 한글문화 확산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지금이 한글문화 확산에 나설 시기라는 정부의 판단은 지난달 최민호 시장의 미국 순방 당시 확인한 현장 상황과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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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 세계 한국문화 열풍·한국어 학습 수요 대응 필요성 공감대
시, 중앙정부와 협력 방안 발굴…한글문화수도 세종 역할강화 추진
최민호 시장이 지난달 콘코디아 한국어마을을 방문한 모습. 세종시 제공

최민호 시장의 '한글문화 세계화' 사업이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리면서 세종시가 한글문화 전초기지로 발돋움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최근 열린 제44회 국정 현안 관계 장관 회의에서 세종학당 혁신 방안이 논의된 것은 한글문화 확산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한류 확산과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힘입어 전 세계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아지면서 세종학당의 내실화를 통해 한국문화 확산 해외 전진기지로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국어 학습자 수는 전 세계 88개국의 세종학당 256곳을 통해 21만6000명이 현장 교육을 받고 있고, 수강 대기자만 1만5698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세계 곳곳의 세종학당 신규 설립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37개국 73개소, 2023년 35개국 81개소에 이어 올해는 40개국 97개 기관까지 늘어 매년 20%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와 주LA한국문화원이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세종시 제공

이에 따라 정부는 수강대기자를 줄이고 한국어 교육 수요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세종학당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디지털 학습환경을 구축하는 등 혁신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3대 추진 전략으로는 △디지털·AI 등 신기술 활용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 확대 △고품질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 등이 꼽힌다.

이는 세부적으로 생성형 AI 기반 한국어 학습 지원, 전략적 세종학당 진출 및 거점 확대, 한국어평가 활성화, 한국어교원 역량 강화, 수강생 경략 개발 지원 등 8개 핵심과제로 구체화 된다.

지금이 한글문화 확산에 나설 시기라는 정부의 판단은 지난달 최민호 시장의 미국 순방 당시 확인한 현장 상황과도 일치한다.

최 시장은 당시 한국어 수강생과 보급기관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미국 현지 관계기관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외에서의 한국어 위상 강화, 한글문화단지 조성 등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UCLA한국학연구소와 LA한국문화원 관계자와 면담에서는 높아지는 한국어 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준별 맞춤형 교제 개발과 시대상을 반영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었다.

최민호 시장이 지난달 콘코디아 한국어마을을 방문한 모습. 세종시 제공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 일관성 있는 한글, 한국어교육 및 한국문화 확산 지원을 추진하되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교재 개발 및 교원 연수 등 지자체의 노력이 연계돼야 한다는 것이 최 시장의 지론이다.

시는 정부가 논의한 세종학당 혁신 방안과 관련해 해외 진출 기관과의 협업에 지방 정부가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높다고 보고 중앙정부의 의지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인 협업 분야는 체계적인 한국어 평가 시행에 필요한 한국어 연구 수행, 한국어·한국문화 콘텐츠 제작, 한국문화 행사 지원 등이다. 또 전 세계 한류 문화 전파에 큰 역할을 하는 한국어 교원과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민간과 협력해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지방정부의 전문 분야다.

최민호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력해 한글문화 세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한국어 교원과 유학생을 위한 인프라로 한글문화단지 조성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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