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 가객’ 이기쁨, 북촌 한옥에서 가곡 한바탕 ‘시멍’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8. 28. 1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인 '여창 가객' 이기쁨이 다음달 8일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옥 '양유당'에서 '가곡 한바탕 프로젝트: 시멍(SPACE|OUT)'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공연에선 '우조 이수대엽' '계면조 태평가' 등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여창 가곡(여자가 부르는 가곡) 15곡 전곡을 2시간여에 걸쳐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한옥 안에서 마이크 등 확성장치 없이 한옥 공간의 울림만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자연 음향'을 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 이기쁨.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인 ‘여창 가객’ 이기쁨이 다음달 8일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옥 ‘양유당’에서 ‘가곡 한바탕 프로젝트: 시멍(SPACE|OUT)’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공연에선 ‘우조 이수대엽’ ‘계면조 태평가’ 등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여창 가곡(여자가 부르는 가곡) 15곡 전곡을 2시간여에 걸쳐 들려준다. 가곡은 현악기와 관악기로 편성된 실내악 규모의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時調詩)를 노래로 부르는 성악곡으로, 남창 가곡과 여창 가곡으로 구분해 전승돼 왔다.

이번 공연은 한옥 안에서 마이크 등 확성장치 없이 한옥 공간의 울림만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자연 음향’을 쓴다. 이기쁨의 음성과 가야금, 피리, 장구, 생황 등이 합을 맞춘다. 관객들은 대청 마루에 둘러 앉아 음악을 듣게 된다. 이기쁨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분리된 공연장이 아니라 지인의 집에 방문한 듯 편안하게 즐겨달라”고 전했다.

공연명의 ‘시멍’도 문학의 ‘시(詩)’와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있는다’고 할 때의 ‘멍’을 합친 조어다. 자극적인 콘텐츠와 거리를 두고, ‘수백년 전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시를 짓고 감상하던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기쁨은 이화여대 음대 학사, 서울대 음대 석사로 전통 성악인 ‘정가’를 전공했다. 2014년 ‘해녀, 이름을 잇다’ 음반에 실린 ‘숨비소리’에 작사가이자 가창자로 참여하는 등 전통가곡에 노랫말을 붙이는 등의 음악 작업을 해왔다. 이번 공연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에서 후원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