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가 우승" 야망의 경기상고, 특급 유망주 한지윤 멀티 홈런 앞세워 봉황대기 4강 진출

신원철 기자 2024. 8. 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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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재창단 후 6년째, 아직 전국대회 결승을 가본 적은 없지만 경기상업고등학교의 올해 목표는 분명했다.

경기상고는 지난해 청룡기에 이어 창단 후 두 번째 전국대회 4강에 올랐다.

경기 후 최덕현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수비가 잘 됐다. 초반에 흐름을 잘 잡았다. 1회 홈런 포함 3점을 냈던 게 컸다. 그 흐름을 잘 잡았다. 수비에서는 중요할 때 더블플레이가 나와줬다"며 "유은종(유격수)-유재현(2루수) 키스톤 콤비로 수비를 강화했는데 적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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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상고 포수 한지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세 번째 재창단 후 6년째, 아직 전국대회 결승을 가본 적은 없지만 경기상업고등학교의 올해 목표는 분명했다. 창단 첫 우승. 그러나 올해 참가한 첫 세 차례 전국대회에서는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경기상고를 꺾은 팀은 적어도 4강에 올랐으니 어떤 면에서는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상고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봉황대기에서는 창단 후 두 번째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첫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경기상고는 28일 오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강릉고등학교와 8강전에서 7-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수비의 강릉고가 실책을 4개나 쏟아낸 가운데 경기상고는 안정적인 수비력에 장타력까지 더해 경기를 주도했다. 4번타자 포수 한지윤은 멀티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4강에 올렸다. 경기상고는 지난해 청룡기에 이어 창단 후 두 번째 전국대회 4강에 올랐다.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리드오프 추세현의 볼넷에 이어 이번 대회 안타가 없던 이도훈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에 내야 실책까지 겹치면서 뜻밖의 선취점이 찾아왔고, 3번타자 유재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점수 2-0을 만들었다.

이어 한지윤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한재윤의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 담장을 넘겼다. 한지윤의 홈런쇼는 이렇게 시작했다. 한지윤은 6-0으로 앞선 5회 강릉고 에이스 천범석을 상대로 홈런을 추가했다. 이번에는 발사각이 큰, 아치를 그리는 타구라 홈런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한지윤은 한손으로 '빠던'을 펼치며 고교 입학 후 첫 멀티 홈런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한지윤은 1회와 5회 홈런 외에도 3회 우익수 앞 2루타, 7회 중전안타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서는 정세영 정윤재 추세현과 호흡을 맞추며 강릉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 9월 1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올해 마지막 고교야구 전국대회다. ⓒ곽혜미 기자

정세영은 3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정윤재가 2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지난 경기 4실점의 부진을 털어냈다. 1번타자 3루수로 나왔던 추세현이 7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최덕현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수비가 잘 됐다. 초반에 흐름을 잘 잡았다. 1회 홈런 포함 3점을 냈던 게 컸다. 그 흐름을 잘 잡았다. 수비에서는 중요할 때 더블플레이가 나와줬다"며 "유은종(유격수)-유재현(2루수) 키스톤 콤비로 수비를 강화했는데 적중했다"고 밝혔다.

또 "정윤재가 지난 경기 마치고 팀에 미안해 했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고, 정신적으로 무장하게 했는데 그런 점들이 경기에서 잘 나온 것 같다. 선수들 역시 하려는 마음이 강했다"고 얘기했다.

한지윤의 부활도 반가운 일이다. 최덕현 감독은 "전반기에 부진했지만 가진 게 있는 선수라 스트레스 주지 않고 기다렸다. 중요할 때 터져서 좋다"며 "한지윤은 치는 게 다르다. 프로 가도 즉시전력감 선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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