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유예 '尹―韓 갈등' 조짐…野, 한동훈 '지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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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간 회동이 성사되면 의대 증원 유예 방안 등 의료대란 해법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야 대표가 의정갈등 출구전략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 있지만 대통령실의 의대 증원 유예 불가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한 대표는 이날 의정 갈등 해소 방안으로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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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엇박자에 느긋한 野…대표회담 공식 의제 가능성 시사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간 회동이 성사되면 의대 증원 유예 방안 등 의료대란 해법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당 대표의 증원 유예 제안에 야당 대표가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여서 합의 도출 여부가 주목된다.
여야 대표가 의정갈등 출구전략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 있지만 대통령실의 의대 증원 유예 불가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여의도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이 대립하는 국면 전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당 내 계파간 확전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은 이르면 이날 대표 회담을 위한 실무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선 의정 갈등을 대표 회담 의제로 올리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 갈등을 둘러싼 당과 대통령실의 파열음은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시작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의정 갈등 해소 방안으로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를 제의했다.
이후 대통령실과 정부는 한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 변함없다"며 "한 대표의 의견과는 전혀 무관하게 항상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제안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 수용을 재차 압박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송석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한 대표의 발언이 당정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하며 "합리적인 안으로 서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지는 역할이 대표께서 앞장서겠단 각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당정갈등 양상에 민주당은 대표회담 공식 의제로 올릴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통령실과 한 대표를 동시에 압박하는 카드를 빼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께서 의대 정원 감축을 유예하자고 얘기하셨던 것 같다"며 의료 공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고 한 대표 제의에 공감을 표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뉴스1에 "(민주당이) 의료 대란 특위도 만들었고, 저희가 (먼저 의제로 올리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의정 갈등이 대표 회담 의제로 오를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특별한 진척은 없는 상태"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수석대변인은 "의료 대란 수습 논의도 대통령실로부터 거부당하고, 그런 면에서 보면 만나는 게 필요한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 대표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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