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태국 홍수로 22명 사망…푸껫·치앙마이 여행 ‘주의’

정윤섭 2024. 8. 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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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은 지금 비가 자주 오는 우기인데요.

이례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휴양지들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서,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칼에 베인 듯, 산 정상부터 시작된 산사태, 토사가 덮친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택과 호텔은 토사에 묻히거나 무너졌고, 차량들은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태국의 대표 휴양지 푸껫 일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러시아인 관광객 2명 등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쏨찟 산띠피탁/생존자 : "비가 엄청나게 오면서 산에서 빗물이 강하게 흘러내렸어요. 누가 집에 머물 수 있었을까요?"]

마을을 가로지르던 강이 범람해, 주택과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망연자실, 복구는 엄두도 못 냅니다.

[롱롯 눈낙/마을 이장 : "(상류 댐에서) 더 많이 방류할 거라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정말 안 좋은 상황이에요."]

태국 북부와 남부 지역에 잇따른 폭우로, 지금까지 22명이 숨졌습니다.

3만 가구 이상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각에선 수백 명이 숨진 2011년 대홍수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솜삭 웨수완/수코타이 지역 부시장 : "올해, 제 생각에는 그동안보다 훨씬 많은 비가 오는 것 같습니다."]

한 고속철도 터널 건설 현장에선 내부가 무너져 작업자 3명이 갇혔습니다.

생체 신호가 아직 잡히고 있어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방콕 도심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 강의 수위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강가 주민들에게 집안 물건을 높은 곳으로 옮기는 등 침수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역시 유명 휴양지인 치앙마이 등 북부 지역에도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태국 당국은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타이PBS·타이랏TV/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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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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