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떠난 고아성, 행복 찾은 뉴질랜드 극과극 얼굴

조연경 기자 2024. 8. 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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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뉴질랜드 삶의 분위기, 이렇게나 다르다.

28일 개봉한 영화 '한국이 싫어서(장건재 감독)'에서 주인공 계나로 열연한 고아성의 두 얼굴이 관심을 모은다.

장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초청 돼 첫 선을 보인 후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 받으면서 공식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한국과 뉴질랜드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계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에서의 계나는 청춘으로서 살아남기 힘든 순간이 많다. 너무 추워서, 출퇴근이 지옥 같아서, 뭘 목숨 걸고 치열하게 하지도 못하고, 물려받은 것도 없는데 까다롭기는 지나치게 까다로워서,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뭔지도 모른 채 톱니바퀴 돌아가듯 살아가는 것 같아서 괴롭다. 행복해지고 싶은데 도저히 한국에선 행복할 기미가 안 보인다. 그래서 계나는 한국이 싫고, 관객은 계나에게 나를 투영한다.

행복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기로 한 계나는 따뜻한 남쪽 나라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한국과는 달리 뉴질랜드에서 제일 처음 구한 일은 국수 가게 아르바이트다. 학교도 다시 다니고 새 친구들과 함께 우쿨렐레, 서핑도 배우는 계나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짓기 힘들었던 미소와 함께 낯선 환경에 대한 어려움 속에서도 나의 삶, 자유,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또 전달한다.

"지역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고아성은 무엇이 가장 직관적일지 고민을 하다 외국에서 오래 산 유학생 느낌을 내기 위해 직접 태닝을 강행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배부르고 춥지만 않으면 그것이 자신에겐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나. 관객들 역시 계나의 여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행복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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