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우호의원연맹, 5년 만에 방중…비자면제 재개 등 요구

왕이 외교부장 등과 회동 예정…시진핑 주석 면담 여부 관심
中, 자민당 총재 선거 앞두고 관망 분위기…현안 해결 소극적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일중우호의원연맹의 방중단이 전날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중우호의원연맹의 방중은 5년여 만이다. 방중단은 전날 오후 칭화대학을 방문해 식수행사에 참여한 뒤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의 만찬에 참석했다.

방중단은 코로나 사태로 중단된 일본인 비자 면제 재개와 일본산 수산물의 금수 철폐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친중파 의원이자 중국과의 파이프 역할을 담당해 온 니카이 회장이 의원으로서 마지막 방중이 될 것으로 보여 29일까지 체류 기간 중에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면담이 실현될지도 주목된다고 아사히가 보도했다.

지난 달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이 중국 공산당 간부와 회담하는 등 양국의 정당간 교류는 재개되고 있어 니카이 의원도 방중 기회를 찾고 있었다. 중국 측은 니가이 의원의 중일 관계에 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시 주석이 직접 대화에 응할지가 관심이다.

방중단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최고 지도부 인사들과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중국 군용기에 의한 일본 영공 침범이 처음 확인된 것에 대해서도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가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중우호의원연맹의 방중에 대해 "일·중 간 중층적인 교류와 의사소통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일중우호의원연맹은 코로나로 중단한 일본인 비자 면제의 재개나 일본산 수산물 금수 철폐 등을 추진할 생각이지만,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중국 측은 관망 분위기여서 해결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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