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0호 일본 접근, '주택 붕괴' 위력 강풍...5명 매몰 등 곳곳 피해
태풍 중심 기압 935hPa, 순간 최대 풍속 70m/s
일본 기상청 "경험하지 못한 폭풍, 해일 예상"
순간 최대 풍속 70m/s…일부 주택 붕괴시킬 위력
[앵커]
태풍 10호 '산산'이 위력을 점점 키우면서 일본 열도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70m의 강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경험하지 못한 폭풍과 폭우, 해일에 최대한 경계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태풍의 위치는 어디쯤이고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까?
[기자]
10호 태풍 '산산'은 일본 규슈 아래 쪽에 위치한 섬 지역인 아마미 지방을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 시속 1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일본 규슈를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35hPa, 중심 최대 풍속 50m/s, 순간 최대 풍속 70m/s입니다.
일본 열도로 접근하면서 점점 위력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고시마현과 규수 남부에 폭풍과 호우 특별경보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가고시마현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풍, 높은 파도, 해일이 예상된다며 최대 경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태풍 특별경보는 중심기압이 930hPa 이하 또는 최대 풍속이 50m/s 이상인 태풍이 접근할 경우 발표됩니다.
아마미 지방과 규슈 남부 지방에는 최대 풍속 70m/s 까지 예상하는 데 이는 일부 주택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위력입니다.
[앵커]
태풍이 일본 열도에 본격적으로 상륙하는 시점은 내일로 예상되는데, 태풍에서 상당히 떨어진 지역임에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이 일본에 상륙하진 않았지만, 호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덥고 습한 공기가 일본 열도로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게릴라성 기습 폭우가 잇따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도치기현과 아이치현 등에서는 시간 당 1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저녁에는 아이치현에서는 폭우로 인한 토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가족 5명이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1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4명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최대 강수량은 오늘 오전부터 내일까지 규수 남부는 500mm, 아마미지방과 규슈 북부는 300mm가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달 초 잇따른 강진으로 인해 지반 균열이 곳곳에 발생한 상태여서, 폭우로 인한 토사 붕괴 위험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교통 차질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현재 규슈를 오가는 항공편 160여 편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또 신칸센 주요 구간도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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