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생아 5.6만명…8년여만의 반등에도 합계출산율은 아직 '바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5만6838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분기 기준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약 8년여만의 일이다.
통계청은 28일 '2024년 6월 인구동향'을 통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5만68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91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33개분기만의 일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출생아 5만6838명, 합계출산율 0.71명
33개분기만에 전년 동기比 증가, 4~5월 '깜짝 플러스' 영향
혼인도 3개월째 '플러스'…"추세 반등까진 아직"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5만6838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분기 기준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약 8년여만의 일이다. 다만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0.71명에 그쳐 세계 최하위 수준의 저출생 추이는 계속됐다.
6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줄었지만, 지난 4~5월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가 나타난 덕에 분기 기준으로는 늘었다. 분기 기준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33개분기만의 일이다.
시도별로 2분기 합계출산율을 보면 서울, 대구 등 9개 시도는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다만 부산(-0.01명), 광주(-0.05명) 등 7개 시도는 감소했고 경남은 유사했다. 그러나 전국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은 1명을 넘지 못하며 여전히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출산 지원 등 정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8만414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다. 6월만 놓고 보면 사망자 수는 2만694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139명)이 늘어났다. 새로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자가 많으면서 인구의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56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혼인의 경우 지난 2분기 5만59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8173건) 늘어났다. 6월만 놓고 보면 혼인은 1만694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96건) 증가했다.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 4~5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혼인 건수는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추이를 유지하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혼인은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와 같은 혼인 증가가 향후 출생의 추세적 반등까지 이끌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결혼 이후 출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늘어난 혼인이 지속적으로 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물론, 지난해만 봐도 여전히 저출산 경향은 확인된다. 같은 날 통계청은 ‘2023년 출생통계’를 발표해 출생아 수 23만명, 합계출산율 0.72명이라는 지난 2월 잠정치 수준을 유지했다.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7.7%(1만9200명) 감소했으며,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7.4%(0.06명) 줄어들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저치다. 이는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세계 최하위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도 함께 내놓았다. 지난 7월 이동자 수는 5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늘어났으며,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1.8%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순유입 현상이 지속됐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질랜드 백종원·푸딩백’이 뭐길래?…샤넬 평당 매출 넘었다
- 주택 붕괴 위력 태풍 '산산' 日 접근…가고시마 특별경보 발령
-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인하 전망에 업계 '화들짝'
- “화장 고치다 벌떡”…美 외신도 주목한 ‘삐끼삐끼 춤’
- 미래에서 온 샌드위치?…‘제조일’ 속였는데 9300개 팔렸다
- '서울대 N번방' 공범에 檢 "10년" 法 "5년"…양형 권고형 뭐길래
- “고3 친구들 딥페이크 걱정에”…한동훈이 받은 손편지 내용 보니
- “주택도 무너져” 태풍 ‘산산’ 위협에 멈춘 토요타
- 양육 않은 부모 상속권 박탈…'구하라법' 5년만에 현실화
- 원스토어, 대만 잡고 미국·유럽으로…"구글·애플 독점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