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품는다… 인수가격 1.5조

신병남 기자 2024. 8.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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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보험사 인수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종합금융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이라는 숙원을 해결하게 된다.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지분 75.35%(약 1조2840억 원), ABL생명 지분 100%(약 2654억 원)로, 총 인수가격은 약 1조5493억 원이다.

ABL생명은 업계 9위의 중형보험사로 2023년 기준 총자산 17조 원, 당기순이익 800억 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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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회서 승인, 주식매매계약 체결
인수지분 각각 75%·100%
금융당국 승인 과정은 남아
긴급경영회의서 ‘부당대출’ 사과
임종룡 “조사결과 겸허히 따를 것”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보험사 인수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종합금융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이라는 숙원을 해결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지분 75.35%(약 1조2840억 원), ABL생명 지분 100%(약 2654억 원)로, 총 인수가격은 약 1조5493억 원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의 대형보험사다. 2023년 기준 총자산은 33조 원이며 당기순이익 3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ABL생명은 업계 9위의 중형보험사로 2023년 기준 총자산 17조 원, 당기순이익 800억 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이후 약 2개월간의 실사 과정을 진행, 두 보험사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가격 협상을 거쳐 이번 SPA 체결을 끝마쳤다. 두 보험사가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종합금융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 있어 심사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350억 원대 부당대출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이사회 후 가진 전 임원 긴급경영회의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고 의혹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을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부당대출 사고 발생에 대해 우리은행 측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지난 22일부터 현장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현 경영진 제재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어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검찰은 27일 부당대출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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