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회계조작 가능성”…리서치 보고서 나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누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마컴)가 회계 조작을 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27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매도 투자 리서치 기업인 힌데버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슈마컴에 대한 조사 결과 "심각한 회계 문제와 제대로 공시되지 않은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회계문제, 특수관계자 미공시 거래"
엔비디아 실적발표 앞두고 보고서 나와 파장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매도 투자 리서치 기업인 힌데버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슈마컴에 대한 조사 결과 “심각한 회계 문제와 제대로 공시되지 않은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힌데버그는 슈마컴이 미 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으며, 고객과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힌덴버그는 슈마컴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의 보고서 발표 이후 슈마컴의 주가는 이날 9% 가까이 밀렸으나 정규장에서 2.64% 하락 마감했다.
우진호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슈마컴에 대한 힌덴버그의 우려가 새로운 것은 아니나, 슈마컴의 회계 관행 및 고객 관계에 관심이 더욱 집중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 2020년 슈마컴은 회계 조사 결과 광범위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1750만 달러(약 233억원)의 벌금에 합의했다.
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로 ‘엔디비아의 자매회사’로도 불리는 슈마컴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서버를 판매한다. 최근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 또한 급등했다. 현재 슈마컴의 주가는 지난 3월 최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90% 상승했다.
슈마컴의 2024 회계연도(지난해 7월~올해 6월) 매출은 149억달러(약 2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슈마컴은 내년 6월말까지 2025 회계연도 매출에 대해 260억~300억달러(약 34조~40조원)를 가이던스(전망치)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낙관적 전망에도 슈마컴, 델 테크놀로지스, HP 등이 판매하는 AI 최적화 서버는 엔비디아 등이 만든 고가의 반도체를 필요로 해 다른 제품 대비 이익률이 낮다는 우려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네이트 앤더슨이 이끄는 힌데버그는 2020년 당시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사기 행각을 보고서를 통해 폭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룹과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지주회사 아이칸엔터프라이즈를 표적으로 삼았다.
김윤지 (jay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질랜드 백종원·푸딩백’이 뭐길래?…샤넬 평당 매출 넘었다
- 주택 붕괴 위력 태풍 '산산' 日 접근…가고시마 특별경보 발령
-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인하 전망에 업계 '화들짝'
- “화장 고치다 벌떡”…美 외신도 주목한 ‘삐끼삐끼 춤’
- 미래에서 온 샌드위치?…‘제조일’ 속였는데 9300개 팔렸다
- '서울대 N번방' 공범에 檢 "10년" 法 "5년"…양형 권고형 뭐길래
- “고3 친구들 딥페이크 걱정에”…한동훈이 받은 손편지 내용 보니
- “주택도 무너져” 태풍 ‘산산’ 위협에 멈춘 토요타
- 양육 않은 부모 상속권 박탈…'구하라법' 5년만에 현실화
- 원스토어, 대만 잡고 미국·유럽으로…"구글·애플 독점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