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생아수 8년6개월 만에↑···6월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김세훈 기자 2024. 8.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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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6일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에 태어난 아기 수가 8년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4~5월 출생아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석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혼인이 늘어난 만큼 하반기 다시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2분기(4~6월)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명(1.2%) 늘었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34분기 만이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을 기록했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3명(1.8%) 줄었다. 6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4월(2.9%)과 5월(2.6%)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석달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6월 감소폭(1.7%)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출생아 수는 11만731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적어 역대 최저치다.

통계청은 ‘분만예정정보’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출생아 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결혼 건수가 늘어나 올해부터 출생 건수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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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합계 혼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73건(17.1%) 증가했다. 2분기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혼인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지자체의 결혼장려금 등 보조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혼인건수는 1만694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6건(5.6%)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4월(24.6%), 5월(21.6%)보다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 혼인 신고 일수가 이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혼인건수는 11만65건으로 전년 대비 8.2% 많았다.

6월 이혼건수는 7207건으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이혼건수는 4만5575건으로 전년대비 1.4% 적었다.

6월 사망자수는 2만6942명으로 1년 전보다 139명(0.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사망자수는 17만777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이날 발표된 2023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전년 대비 1만9200명 줄어든 23만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법적 혼인 상태별로 보면 혼인 외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늘었다. 전체 출생아 중 4.7%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세종(0.97명)이었다. 합계 출산률이 낮은 지역은 서울(0.55명), 부산(0.66명), 인천(0.69명) 순이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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