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텃밭에 깃발 꽂으려는 제3지대…10월 재보선 혈투

원태성 기자 2024. 8. 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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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제3지대가 10월 16일 재보선에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하며 거대 양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혁신당은 진보진영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혁신당은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보다 더 많은 호남표를 끌어모았고, 이 지역 지지도 상승세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혁신당과 무소속에서 후보가 모두 나올 경우 민주당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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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호남 상승세에 민주당 고심…개혁신당은 영남 공략
재보선 여진 내년 지방선거까지…각당 대표 리더십 시험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 및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명필·김선민 최고위원, 조국 대표, 인재 영입 1호인 류제성 변호사, 황운하 원내대표. 2024.8.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제3지대가 10월 16일 재보선에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하며 거대 양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텃밭인 호남과 영남에서 각각 혈투를 준비하며 존재감과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형국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총선 이후 첫 선거이자, 양당의 심장부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사활을 걸고 있다. 투표 결과 여진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 당은 총력전에 돌입할 태세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서는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가 선출된다.

혁신당은 이 중 부산 금정구와 전남 영광군, 곡성군 등 3개의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이미 류제성 변호사와 박웅두 곡성군치유농업협회 대표를 영입해 각각 금정구청장과 곡성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할 방침이다. 영광 군수에 등록할 예비후보 영입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자를 배출해 대중정당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번 선거에서 성과를 거둬 내년 4월 재보선과 2026년 지방선거 승리까지 이어간다는 목표다.

특히 혁신당은 진보진영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혁신당은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보다 더 많은 호남표를 끌어모았고, 이 지역 지지도 상승세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꽃'이 발표하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혁신당 지지도는 8월 첫째 주 13.7%에서 8월 둘째 주 22.4%, 8월 셋째 주 24.8%로 3주 사이에 10%P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58.1%, 55.1%, 61.6%)보다 낮지만, 점차 격차를 좁히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혁신당과 무소속에서 후보가 모두 나올 경우 민주당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도 호남 사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민주당은 28일 영광군수 후보자는 경선(선거인단 50%·권리당원 50%)을 통해 5명 중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곡성군수의 경우 최근 복권된 조성래 전 의원을 포함해 논의해 경선 등 과정을 발표하기로 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 2기 지도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2024.8.26/뉴스1

개혁신당도 혁신당과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10월 재·보궐선거에서 타 정당과 연대·단일화는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현실적으로 4개 지역 모두에 후보를 내긴 힘들다는 전망이 높지만,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구에서만큼은 후보를 내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최근 한동훈 대표가 이번 재·보궐선거 공천권을 시·도당에 위임하기로 결정하면서 방어 태세에 나섰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 당시 공천을 주도한 친윤(친윤석열)계가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자 무공천 원칙을 깨면서 논란이 일었던 만큼, 사전에 리스크를 차단하겠다는 한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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