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료 대책 의문”… 당무 복귀 첫날 정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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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무 복귀 첫 일성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를 얘기했는데 현 상황에서 의료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한 대표의 의대 증원 유예 제안을 대통령실이 거부한 것을 부각하면서 '윤·한 갈등' 재점화를 촉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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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10년 목표로 분산을”
여야 대표 회담 의제 줄다리기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무 복귀 첫 일성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를 얘기했는데 현 상황에서 의료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한 대표의 의대 증원 유예 제안을 대통령실이 거부한 것을 부각하면서 ‘윤·한 갈등’ 재점화를 촉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게 아니라 경증 환자를 분산한다면서 응급실 본인 부담률을 90%까지 인상했다”며 “차라리 응급실 앞에 경찰을 세워두고 검문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대 증원) 2000명의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 5년이 아니라 10년을 목표로 좀 분산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여야 대표 회담 의제로 포함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CBS 라디오에서 “회담 형식과 관련한 이견이 해소된 것 같다”며 “통상의 회담처럼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본회담은 비공개로 진행하되 끝나고 나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이 대표 지시로 전날 당내에 ‘의료 대란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여야 대표 회담은 다음 달에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MBC 라디오에서 “여야 대표들이 9월 1일 만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회담 의제를 두고 여당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파행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회복과 딥페이크 범죄 대책 마련에 관해서도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딥페이크 성착취물 관련 대응 기구도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비명(비이재명)계는 최근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은 이날 총회를 개최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연말 귀국을 앞두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당내 다양성 확보’를 강조하며 연일 이 대표와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오는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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