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30일 만찬 연기… 추석 이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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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30일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신임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 등 국민의힘에서 제의하고 있는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해서는 "의료개혁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한 대표나 당 쪽의 의견과 무관하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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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일 4대개혁 국정 브리핑
사회수석은 국힘 연찬회 참석
용산 “의료개혁 입장 변화없어”
韓, ‘의대 증원 해법’ 모색 나서
대통령실이 30일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신임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당·대가 모여 식사를 하는 모습보다는, 민생 정책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 조정 논란과 관련, 29일 오후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을 보내 최근 응급실 상황 등 의료개혁 진행 현황에 대해 의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30일 여당 지도부 만찬에는 대통령이 참석 안 하기로 했다”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 끝나고 할 것”이라고 했다. 보여주기식 만남보다는 당·대가 성수품 물가를 면밀히 챙기는 등 민생 대책을 꼼꼼하게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국정 브리핑을 통해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오후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응급실 상황 및 의대 정원 조정 논란 등에 대해 의원들을 대상으로 일문일답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회수석,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참석해 응급실 상황을 포함해서 의료개혁에 대해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며 “국정 핵심 현안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 등 국민의힘에서 제의하고 있는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해서는 “의료개혁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한 대표나 당 쪽의 의견과 무관하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의료개혁을 시작할 때의 생각과 우리가 추진하는 목표와 방향이 흔들림이 없어야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6년도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한 재검토가 없을 것이며, 의대 증원 등을 통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당내 일각의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교체 요구에 대해서도 검토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개혁이 진행 중인데 실무 차관을 바꾸는 게 쉬운 일이냐”고 했다.
다만, 한 대표는 현재의 의료 상황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할 생각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 대표는 “2025년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에는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026년 의대 증원을 유예해 시간을 확보한 뒤 당정·의료계가 협의해 2027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료 사안들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을 긴급 소집해 해법 모색에 들어갔다.
손기은·김규태·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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