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성학원 이용희 부장,"수능 N수생 30% 이상 증가, 경쟁 심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입시전형계획·모집인원 변동 등 확인 절차 필요
킬러문항 배제, 평가원 출제 기조 맞게 사고·추론하는 훈련 중요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8월 27일(화)
[다음은 광주대성학원 이용희 입시진학부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D-79일 남았습니다. 수시모집은 9월 9일부터 진행되는데요. 올 수능의 경우 의대 정원과 자율전공 확대 등으로 인해 입시 환경이 많이 달라졌고, 이로 인한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대성학원 이용희 입시진학부장과 함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입시전략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입시진학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용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행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 전과 비교해 입시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고요?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는지 알려주시죠.
◆이용희> 아무래도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각 지역별 수시, 정시 지역인재 전형에 대한 방향성의 변화가 가장 큰 환경변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약간 축소되긴 하였으나 작년 24학년도 의대 정원 3113명에서 올해 4610명으로 1497명이 증원되었는데요. 증원 인원의 대부분은 수시전형에서 1160여 명, 정시에서 340여 명이 작년 대비 정원 증가가 있기 때문에 최상위권 지원 전형 전략에 따라 입시지원의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올해입니다. 두 번째로 자율전공학부 모집의 증가입니다. 수도권 대학 51개, 국공립대 22개 학교에서 자율전공학부의 무전공 모집이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어나 수험생의 수시 지원 전략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각 대학에서 탐구과목에 대한 수능 최저 및 정시 반영 부분의 변화가 있습니다. 기존에 특히 자연계열 대학의 경우 과탐 필수 지정에서 사탐 1개와 과탐 1개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기 때문에 수능과목 선택에 있어 학생들의 전략적인 판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과탐 선택자에 대한 가산점을 무시할 순 없지만 3~4등급 급간의 학생이 사탐으로 전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 지표가 수험생들의 선택에 중요한 판단요소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되면 이번 수능에 임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히, 이번 수능의 경우 N수생 유입이 클 거라는 전망이 있는데, 이 상황이 고3 수험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십니까?
◆이용희> 이제 N수생 증가는 전망이 아니라 현상입니다. 보통 수능 보기 전 6모와 9모 시험을 치르면서 학생별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작년의 경우 6월에 N수생은 8만 8천명 응시했는데 수능은 17만 7천여 명이 응시했습니다. 비율도 6월 19%에서 수능 35%로 확대된 것입니다. N수생의 수능 응시비율이 30%를 넘는 것도 역대급인데다 인원수도 워낙 많게 보기 때문에 올해의 경우도 35%이상 18만여 명에 가까운 인원의 N수생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비해 매년 고3 재학생은 응시인원과 비율이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내신이 좋으나 수능 최저와 정시 성적이 낮아 원하지 않은 대학을 다니고 있는 N수생의 유입으로 상위권 경쟁은 심화되고 수능 최저 및 내신의 과목별 불균형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시와 정시에서의 경쟁 심화도 불가피할 것입니다.
◇진행자> 9월 9일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됩니다. 수시 지원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게 효과적이라고 보십니까?
◆이용희> 수험생의 경우 자신이 획득한 내신에 따라 수시의 교과전형과 학종전형을 어떤 전략으로 지원할 것인가가 큰 고민거리입니다. 기본적으로 입시 전략을 세울 때 내신점수로만 수시지원을 염두에 둔다면 수능시험점수로 지원하는 정시지원의 기대치와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시전략을 세울 때는 재수생과 고3 현역이 모두 시험을 치르는 6월 평가원 모의시험과 9월 시험의 점수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정시 위치를 확인하고 이에 비교할 때 자신의 수시 지원선이 정시대비 비교 우위인지 열세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시교과 전형과 종합전형의 안정과 적정, 그리고 소신 지원의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할 것이고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선이 수능점수인 정시 지원선이라 볼 수 있습니다. 수능점수는 정시지원에 절대적이면서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수험생에게 있어 수능대비는 입시 전략에서 기준점이며 중요한 전략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진행자> 2025학년도 유형별 전형 특징은 어떻게 됩니까?
◆이용희> 기본적으로 이전의 유형별 특징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수시는 내신교과 위주인지, 비교과가 결합된 학종인지, 학종의 경우도 서류심사 위주인지 면접이 있는지를 검토해야 하구요. 자기소개서는 이제 폐지되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확보한 내신성적 기초로 세특, 창체, 동아리 활동 등의 비교과 서류 부분에 대한 검토와 수정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자율전공도 확대됐는데요. 무전공 선발과 관련해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용희> 대학 내에서 자율전공학부 모집을 증가시키는 원인을 살펴봐야 합니다. 여전히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학과에 대한 방향성이 확실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대학이 이번 2025학년도부터 자율전공학부 모집전형을 확대 모집합니다. 자율전공학부는 대부분 1학년을 마치고 대학 2학년 때 자신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1년간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탐색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진행자> 일반적으로 무전공 선발이라고 하면 모든 학과 선택이 가능하다고 아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지 않다고요?
◆이용희> 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단 무전공 선발도 두 가지의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단과대 단위의 광역모집으로 입학 후 해당 단과계열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도 모든 전공을 선택하지만 메디컬이나 사범계의 경우는 제외됩니다. 또한, 후자 광역모집의 경우는 선택한 계열 내 학과만 선택 가능합니다.
◇진행자> 학과 통폐합 등으로 인해 모집인원이 기존과 다른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이용희>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가면 올해 입시전형계획과 모집인원이 공지사항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9월 원서 작성하기 전에 먼저 지원 희망 대학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희망학과나 계열의 모집인원 변동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진행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용희> 작년에 이슈가 된 킬러문항 배제의 흐름이 오히려 문항 난이도 상승이라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단순히 시험이 쉽다 어렵다의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의 출제기조를 이해하고 EBS 연계문항과 비연계 문항의 심층대비를 통해 각자 자신의 약점을 상쇄하는 학습이 요구됩니다.
◇진행자> 지난해의 경우 킬러문항 없는 수능이 시행됐지만 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항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역시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죠?
◆이용희>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킬러문항이라는 정의와 개념에 혼동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통상 킬러 배제를 고난도 문항 배제로 읽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접근하면 시험에 대한 기본 태도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수험생은 시험 현장에서 출제자의 의도가 어디 있는지 놓치지 않고 근거에 맞게 사고하고 추론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쉬운 시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험의 유형에 적응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이고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진행자> 보다 똑똑하게 대입을 준비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기 위한 팁이 있을까요?
◆이용희> 대입의 시계는 이미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대입 전형이 워낙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이 혼자 전략을 세우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수시와 정시 중 자신에게 더 유리한 방향이 어디인지, 각각의 기회를 내 점수와 위치에서 어떤 소신과 적정의 범위를 수립할 것인지 학교 진학실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기 바랍니다. 수험생은 전략을 수립하는 주체가 아니라 시험공부를 해야 할 주체입니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학부모님과 선생님이 잘 서포트 해줘야겠지요.
◇진행자> 끝으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용희> 모든 길은 한곳으로 모입니다. 내가 모른척하고 있어도 시간은 흐르고 정해진 날은 다가옵니다. 회피하지 말고 지금 당장 자기 자신에 솔직하게 집중하기 바랍니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 해결 가능한 약점을 구분하고 선택과 집중하길 바라고요. 지금부터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마지막에 힘 있게 달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대성학원 이용희 입시진학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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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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