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번엔 ‘240㎜ 방사포’ 시험… 러시아에 공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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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 유도체계를 적용한 '갱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시험 사격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을 개발했다고 밝혔고, 5월에는 '기동성과 화력집중력이 높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를 도입, 2026년까지 군부대에 전진 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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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날개’ 추가해 사거리 늘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 유도체계를 적용한 ‘갱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시험 사격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할 때 주로 거론했던 방사포의 성능 개량에 성공,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6일 ‘자폭형 드론’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신형 무기 체계를 선보이면서 대(對)러시아 무기 공급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에서 생산되고 있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검수시험 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포 무기 생산과 부대들에 교체 장비시키는 사업에서 견지할 중요 방침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들 방사포 무기체계에 관해 “기동성과 타격 집중성에서 기술 갱신된 것”이라며 “새로 도입된 유도체계와 조정성, 파괴위력 등 모든 지표들에서 우월성이 입증되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 들어 최대사거리 60㎞로 우리 전선부대와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인 240㎜ 방사포 개량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을 개발했다고 밝혔고, 5월에는 ‘기동성과 화력집중력이 높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를 도입, 2026년까지 군부대에 전진 배치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개량 방사포 사진에는 꼬리 부위에 조종날개가 새롭게 식별됐다. 날개를 추가해 사거리를 늘리고 유도 기능을 통한 정밀 타격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 일대 타격이 가능한 신형 방사포를 올해 전면적 생산 및 배치 계획에 따라 최종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신형 방사포를 전방 부대에 집중 배치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에 해당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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