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난리났다" 태풍 '산산' 관통에 농가 비상…"가뜩이나 쌀 모자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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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무너뜨릴 정도의 강한 위력을 가진 제10호 태풍 '산산'이 28일 일본 규슈 남부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수확기를 맞은 쌀 생산 농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태풍 등의 피해가 확대될 경우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쌀 품귀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태풍 피해에 더해 농가의 수확량 감소, 지진·태풍 등 잇따른 재해로 인한 전국적인 쌀 사재기 현상으로 일부 지역에선 내년에도 쌀 품귀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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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하루 동안 물에 잠기면 곰팡이 생겨"
도쿠시마 전통쌀, 꽃가루받이 전 야적 어려워
"태풍 영향에 품질·수확량 저하 불가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의 강한 위력을 가진 제10호 태풍 ‘산산’이 28일 일본 규슈 남부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수확기를 맞은 쌀 생산 농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태풍 등의 피해가 확대될 경우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쌀 품귀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낮 가고시마현에 폭풍, 해일, 해일 특별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는 앞으로 호우 특별경보 가능성도 있다”며 최대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태풍 특별경보는 중심기압 930hPa 이하 또는 최대 풍속 50m 이상인 태풍의 접근이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산산 상륙을 앞두고 수확기를 맞은 쌀 농가는 비상이 걸렸다. 농가들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정보다 앞당겨 벼 베기에 나섰다.
키노시타 요시아키 효고현 나카타니 농업협동조합의 이사는 산케이신문에 “벼가 쓰러져 하루 동안 물에 잠기면 곰팡이가 생기고 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어제(26일)부터 서둘러 벼 베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카타니 농협은 쌀 품귀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이번 여름부터 주문이 쇄도하자 쌀 수확 시기를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겼다.
그러나 일부 쌀 품종은 수분(受粉·꽃가루받이) 전 벼를 야적할 수밖에 없어 품질과 수확량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특히 도쿠시마의 전통쌀 도쿠반 등 이제 수분을 시작하는 품종은 수확시기도 앞당길 수도 없어 문제다. 벼가 쓰러지면 수분이 어려워져 태풍 피해에 따라 생산량이 10~30% 감소할 수 있다고 현지 농가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태풍 피해에 더해 농가의 수확량 감소, 지진·태풍 등 잇따른 재해로 인한 전국적인 쌀 사재기 현상으로 일부 지역에선 내년에도 쌀 품귀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선 일본 마트 내 쌀 매대가 텅 빈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산산과 비슷한 강도의 태풍 발생으로 일본 31개 도도부현에서 농작물, 농기계, 시설 등 총 354억엔(약 3276억원) 규모 피해를 입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사카모토 데쓰시 농림수산상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태풍 10호의 상륙이 예상되고 있어 폭우와 폭풍으로 인한 농작물 영향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날 아사히 신문 지난 6월 말 기준 쌀 민간 재고량이 156만톤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부터 일조량이 부족한 데다, 여름에는 이상 폭염이 나타나면서 수확량이 감소한 탓이다. 여기에 각종 재해로 인한 사재기와 방일 해외 관광객 급증까지 더해지면서 일본은 이례적인 쌀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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