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 무너뜨린 4번타자, 후반기 3할 맹타…“제구력, 구위 좋은 투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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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는 '천적 투수'였던 KT 벤자민에게 793일 만에 패배를 안겼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6-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벤자민은 3년 동안 통산 LG전 성적이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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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는 ‘천적 투수’였던 KT 벤자민에게 793일 만에 패배를 안겼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6-1로 승리했다. 벤자민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벤자민은 3년 동안 통산 LG전 성적이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올해도 LG 상대로는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로 강했다.
LG는 2022년 6월 26일(4이닝 3실점) 이후 793일 만에 벤자민에게 패전을 안겼다.
LG는 2회 KT 수비 실책과 이중 도루로 2점을 뽑았다. 1사 1,2루에서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병살 처리하려다 유격수 심우준이 공을 떨어뜨렸다. 이어 1루주자를 태그하려다 공이 외야로 빠지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1,3루에서 1루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해 포수의 2루 송구 때 3루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3회 2점을 추가했는데, 팀의 중심타자 3번 오스틴과 4번 문보경이 적시타를 안겼다. 1사 후 홍창기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2사 3루에서 오스틴이 우중간 3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 문보경이 초구 직구를 때려 1타점 중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문보경이 LG 좌타자들 중에서는 좌완 벤자민에 가장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벤자민 상대로 문보경이 2할7푼8리(18타수 5안타), 김현수가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홍창기는 1할5푼8리(19타수 3안타), 오지환은 1할5푼4리(13타수 2안타), 신민재는 1할2푼5리(8타수 1안타), 박해민은 1할5리(1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우타자 박동원이 2할7푼8리(18타수 5안타), 오스틴은 1할5푼8리(19타수 3안타)였다.
문보경은 경기 후 “작년부터 벤자민을 상대로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컨트롤도 좋고, 구위도 좋은 투수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그런 생각은 하지않고 똑같이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서는 먼쪽 코스 공보다는 몸쪽으로 오는 직구에 타이밍을 놓고 치려고 했고, 무엇보다도 몰리는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컨디션도 좋고 운도 좋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후반기부터 4번타자를 맡고 있다. 오스틴이 3번으로 올라가 두 선수가 나란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문보경은 전반기 타율 2할8푼2리였는데, 후반기 타율은 3할2푼9리를 기록 중이다.
문보경은 “4번 타자로 나간다고 해서 특별히 장타를 의식하고 있지는 않다. 그저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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