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륙 전 日규슈 산사태 일가족 매몰…지진 여파 폭우 피해 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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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남부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규슈에서는 폭풍에 더해 폭우까지 예상되자, 지난 8일 미야자키(宮城)현 앞바다 휴가나다(日向灘)를 진원지로 하는 지진으로 경사면이 무너지기 쉬워지고 있다면서 "토사 재해에 최고 수준의 경계를 해 달라"고 NHK가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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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규모 7.1 지진 후 지반 균열…폭우로 토사 재해 우려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남부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28일 NHK,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0분께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민가로 흘러 들어갔다.
산사태로 2층짜리 목조 주택에 있던 30~70대의 일가족 5명이 매몰됐고, 가마고리시 당국은 자위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육상자위대는 약 30명을 현장에 파견했고, 경찰과 소방 당국이 중장비 등을 이용해 구조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집 안에는 70대 부부와 40대의 장녀·차녀, 30대의 장남이 있었지만 40대 여성 2명만 구조됐다.
나고야지방기상대에 따르면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가마고리시에서는 26일 오후 4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7일 오후 11시까지 138.5㎜의 강우량이 관측됐다. 이는 이 지역에서 평년의 8월 1개월분을 웃도는 양이라고 한다.
가마고리시 당국은 호우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가마고리시 당국은 앞으로도 비가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 피해가 있었던 지역의 14가구(37명)에 대해 28일 아침 피난 지시를 내렸고, 이날 오전 8시 현재 4가구(9명)가 근처 공민관(지역 주민회관)으로 대피했다.
일각에서는 규슈가 이달 초 지진으로 지반이 취약해진 만큼 태풍이 접근할 경우 피해가 더 막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규슈에서는 폭풍에 더해 폭우까지 예상되자, 지난 8일 미야자키(宮城)현 앞바다 휴가나다(日向灘)를 진원지로 하는 지진으로 경사면이 무너지기 쉬워지고 있다면서 "토사 재해에 최고 수준의 경계를 해 달라"고 NHK가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태풍 10호에 따른 폭우로 지반이 느슨해질 뿐만 아니라 폭풍으로 나무가 흔들리면서 경사면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 폭우보다 토사 재해가 일어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상당한 강우량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경사면 표면이 무너지는 '표층붕괴' 뿐만 아니라 암반 깊은 곳에서 무너지는 '심층 붕괴'가 일어날 위험도 높다고 NHK가 전했다. 규슈에서는 과거에도 화산성 지질 지역에서 400㎜ 정도, 규슈 산지와 같은 산간 지역에서 800㎜ 정도의 강우량으로 '심층 붕괴'가 일어난 적 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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