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경이 완성한 '아없숲'의 서사

박정선 기자 2024. 8. 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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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배우 류현경이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내공이 돋보이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의 신작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류현경은 극 중 서은경 역을 맡아 윤계상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은경은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윤계상(상준)을 만나 결혼한 뒤, 함께 호숫가의 모텔을 운영하게 되는 캐릭터다. 전재산을 투자해 모텔을 인수하겠다는 남편의 설득이 내키지 않았지만, 못 이기는 척 남편의 뜻을 받아들였다. 성실하게 모텔을 일궈온 가족은 어느 날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아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직면하게 된다.

류현경은 평범한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불운 앞에서 서서히 무너져 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특히 3회 식당 사장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에서는 동물적으로 새어 나오는 감정을 폭발시키며 “내 불행을 네 권리라고 생각하지 마”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사건을 겪기 전 일상을 따뜻하고 평온하게 그려낸 류현경의 완급 조절은 중후반 몰아치는 비극의 처연함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

이번 작품에서 류현경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섬세한 눈빛과 호흡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에 함께 출연한 김윤석과 윤계상이 공식석상에서 류현경의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공개 3일 만에 국내 1위는 물론이고 글로벌 4위, 16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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