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장 사진에 담은 ‘한국 스포츠 역사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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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사진으로 남긴다.
김민제(사진) 씨는 1983년 체육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 입사, 스포츠 전문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27일 문화일보 사옥에서 만난 김 작가는 "지난 1월부터 우리나라 스포츠 발자취를 담은 사진 자료집, 도록 편찬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스포츠 사료(史料)로서의 가치를 지닌 작품을 완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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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문체부 입사뒤부터
88서울올림픽 등 현장 누벼
80개국 돌며 수십만장 찍어
“옥에 티 없는 작품 만들 것”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사진으로 남긴다.
김민제(사진) 씨는 1983년 체육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 입사, 스포츠 전문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8년부터 ‘스포츠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2011년부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근무하며 전 세계 스포츠 현장을 카메라 앵글에 꼼꼼히 담아왔다. 1988년부터 동·하계올림픽을, 1986년부터 동·하계아시안게임을 거르지 않고 취재했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 출장을 다녔다.
그리고 사진작가 경력 41년을 집대성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27일 문화일보 사옥에서 만난 김 작가는 “지난 1월부터 우리나라 스포츠 발자취를 담은 사진 자료집, 도록 편찬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스포츠 사료(史料)로서의 가치를 지닌 작품을 완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자료집 이름은 ‘88 서울올림픽과 대한민국 스포츠 스토리’. 서울올림픽 유치에 착수한 1978년부터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고스란히 담을 예정이다. 김 작가는 “그동안 찍은 사진이 수십만 장은 될 것”이라면서 “그중에서 7000여 장을 엄선해 사진 자료집에 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사진 자료집 제작을 위해 문체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언론인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면서 “관련 부처, 그리고 풍부한 경륜을 갖춘 전·현직 기자들과 함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2014년 사진집을 편찬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인천아시안게임에 맞춰 아시아 스포츠, 아시안게임의 역사를 담은 ‘OCA 메모리’를 발간, 출판문화인쇄 금상을 받았다. 김 작가는 “10년 전과 달리 이번엔 우리나라 스포츠사를 정리하는 일이기에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면서 “옥에 티도 없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2002년 문화훈장, 2012년 국무총리 표창, 그리고 2022년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받았다. 쿠베르탱 메달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의 이름을 땄으며 스포츠, 올림픽 발전 공로자에게 주는 포상으로 올림픽 메달, 올림픽 훈장과 함께 IOC 3대 상훈으로 꼽힌다.
김 작가의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사진은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바흐 IOC 위원장과 자크 로게 전 위원장, 리오 바스케스 라냐 전 IOC 위원·ANOC 회장 등은 김 작가의 열렬한 팬이자 절친한 사이. 김 작가는 국제 스포츠 고위 인사들과의 두터운 친분을 바탕으로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작가는 다음 달 5일 인도 뉴델리로 건너간다. OCA 회장 선거 취재를 위해서다. 김 작가는 “집은 서울이지만 사무실(OCA 본부)은 쿠웨이트에 있고, 또 수시로 출장을 다니기에 일 년에 절반 이상을 집 밖에서 지낸다”면서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를 계속 카메라에 녹여넣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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