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앱마켓' 원스토어, 대만 이어 올해 美, 내년 유럽·日 진출

28일 대만 시장서 공식 출시…"현지 최적화로 세계 무대 확대"
애플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글로벌 진출에 에픽게임즈와 '맞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해외 진출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8.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토종 앱마켓 앱스토어가 대만 시장 진출 이어 올해 미국, 내년 유럽과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지인에게 익숙하고 선호하는 결제수단,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선보여 구글, 애플 양대 앱마켓과의 경쟁을 이겨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거듭나겠다.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스토어, 대만 '콰이러완 스토어' 공식 출시

애플 앱스토어에 국내 최초 제삼자 앱마켓 사업 승인

[서울=뉴시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거듭나겠다"며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스토어가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으로 제시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은 국내 사업에서 축적한 원스토어 기술과 앱마켓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가, 지역마다 최적으로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대상 지역에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원스토어가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파트너사가 현지인들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와 결제수단, 현지에서 선호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이를 두고 "전 세계 시장을 단일한 정책으로 운영하는 양대 글로벌 사업자들보다 훨씬 현지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 첫 사례로 원스토어는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 출시를 이날 공식 선언했다. 해피툭은 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만 지역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로 회원 수 400만명 이상의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를 소유하고 있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지난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한 바 있다. 원스토어 플랫폼 위에 해피툭 마케팅 역량과 현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결제 수단(마이카드 등)을 제공한다. 이미 200여개 이상의 게임이 입점을 마쳤으며 시범 서비스인데도 2만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를 바탕으로 월평균 8배 이상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는 게 원스토어 측 설명이다.

전 대표는 시장 규모와 적합도 등을 고려해 대만을 첫 번째 해외 진출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게임 시장이 유저당 평균 매출(ARPU)이 높고 역할수행게임(RPG) 등 코어 게임 장르가 인기 있다는 성향이 한국과 유사하다고 평가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현지 플레이어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 입점을 마쳤으며 마케팅을 본격 진행해 개발사들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며 "해피툭은 원스토어와 인기 콘텐츠를 대만에 수출하는 창구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대만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의 핵심 거점 지역에 먼저 진출하고 그 주변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 대표는 원스토어가 이미 유럽과 미국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만 시장 진출을 마친 원스토어는 올해 미국 시장, 내년에 유럽, 일본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큰 지역 중 하나인 중국 진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행된 건 없다고 전했다.

특히 전 대표는 원스토어가 최근 애플로부터 제삼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국내 앱마켓 중 최초로 내년 초 유럽 iOS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유럽연합(EU)에서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iOS용 원스토어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전 대표는 "앱스토어 iOS 진출 시기는 EU 규제 상황에 따라 시기를 맞춰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진출 위해 파트너 찾은 앱스토어, 에픽게임즈·크래프톤·디지털터빈 '맞손'

전 대표는 원스토어가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등 자사 게임의 원스토어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네이트 낸저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그리고 모바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폴 가이즈를 원스토어에 제공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을 환영하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접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원스토어는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그중 디지털터빈과는 조만간 앱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 '싱글탭'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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